건터스빌 레이크의 오후 (3)

건터스빌TVA댐에가다가길을놓쳤다.

표지판보였기때문이다.

목화밭은알라바마의명물.한국엔목화를더이상안심는다던데…

웨딩채플이라는간판이눈에띠어그걸보러가자고했다.

이산골에왠웨딩채플?

알라바마의전설이묻혀있을같은꼬불꼬불한산길로자꾸내려가는데

남편이투덜거리기시작했다.여기뭐가있다구?

드디어웨딩채플간판이보이는데

왼쪽비포장길로들어가라고…

어떤사람들이이런구석까지와서결혼을할까?

그래도기왕에왔으니조금만가봅시다.

파라다이스.

인구11.

언제세운간판인지는모르지만그렇게있었다.

뭐야?고스트타운에있는웨딩채플?

대낮인데도괜히쭈빗거려졌다.

말들이한가롭게풀을뜯는데…

과연파라다이스!

조금을가니통나무집들이보이기시작하고

메디슨카운티의다리같은지붕있는다리도만들어놨다.

아직인적은없고그러나오피스가있다는사인이보인다.

통나무집듥이나오기시작하고

꼬불어진길끝에드디어웨딩채플.

갑자기사람들이보이니까당황스러웠.

무슨외계인을본듯

그러나사람들은분명결혼식에초대받은사람들텐데

그럼우린뭐야?

그들이우리를구경하고있었다.

무안해서차를돌려황급히빠져나오는데,

요정같은꼬마들러리를지나칠수없어잠시내려사진을찍고…

비밀결혼식하는사람들이오는인줄알았더니아닌가보다.

하객이제법많았다.

이곳은술을파는드라이에어리아라서술은본인이직접가져오라고써있다.

방값도제법비싸서하룻밤에250.100짜리도있긴있다.

돌아나와드디어TVA댐으로갔다.

TVA(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댐은모두49개.

1920경제공황당시,테네시강유역의남부는특히살았다는데

가구당일년수입이100불에서500정도였다니까.

TVA미국최초의국영전력회사.

국가가경제활동에간섭하는극도로기피하는미국인들이

처음에는반대를많이했으나민영전력회사의횡포를막고고용창출과경기부양에

기여를했음을지금은누구나인정한다.

발전소들의전력수급으로테네시유역의농업과경제활동이활발해지고

전기료가싸기때문에생산업체의이주도많아졌다.

TVA원자력발전소도3개나세웠다.우리집에서멀지않은곳에도하나있다.

TVA,

테네씨유역의남부여러주를

가난에서구해준프로젝트,

앞에서서모국의발전을기원해본다.

기름값이3불아래로내려갔다.

오후다섯시가되어가고있었다.

예정했던대로‘TopO’theRiver’레스트랑으로.

이식당은남부스타일.

건터스빌레이크에서잡은catfish(메기)맛있다.

통째로튀긴캣피쉬가특히맛있다.

웨이트리스가일인분만시켜둘이나눠먹어도된다고해서그렇게시켰더니

둘이서일인분나눠먹어도배가부르다.

레이크가바라다보이는창가,배안에앉은것같다.

특히철판에구어나오는콘브레드가일품.

양배추샐러드인콜슬로도맛있고,많이줘서좋다.

(머그잔에하나가득)

전에는줄을서서20분씩기다려야했는데,자리가드문드문비었다.

요즘모든식당들이손님이줄어서때마다가슴이아프다.

정부에서는경기가좋아진다고하던데…

어쨋거나우리는부른배를두드리며집으로,집으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