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터스빌 레이크의 오후 (3) - 멀고 먼 알라바마

멀고 먼 알라바마: by 벤조

건터스빌 레이크의 오후 (3)

BY 벤조 ON 10. 17, 2014

건터스빌TVA댐에가다가길을놓쳤다.

표지판이안보였기때문이다.

목화밭은알라바마의명물.한국엔목화를더이상안심는다던데…

‘웨딩채플’이라는간판이눈에띠어그걸보러가자고했다.

이산골에왠웨딩채플?

알라바마의전설이묻혀있을것같은꼬불꼬불한산길로자꾸내려가는데

남편이투덜거리기시작했다.여기뭐가있다구?

드디어웨딩채플간판이보이는데

왼쪽비포장길로들어가라고…

어떤사람들이이런구석까지와서결혼을할까?

그래도기왕에왔으니조금만더가봅시다.

파라다이스.

인구11명.

언제세운간판인지는모르지만그렇게써있었다.

뭐야?고스트타운에있는웨딩채플?

대낮인데도괜히쭈빗거려졌다.

말들이한가롭게풀을뜯는데…

과연파라다이스!

조금을더가니통나무집들이보이기시작하고

‘메디슨카운티의다리’같은지붕있는다리도만들어놨다.

아직인적은없고…그러나오피스가있다는사인이보인다.

통나무집듥이나오기시작하고

꼬불어진길끝에드디어웨딩채플.

갑자기사람들이보이니까당황스러웠다.

무슨외계인을본듯…

그러나저사람들은분명결혼식에초대받은사람들일텐데

그럼우린뭐야?

그들이우리를구경하고있었다.

무안해서차를돌려황급히빠져나오는데,

요정같은꼬마들러리를지나칠수없어잠시내려사진을찍고…

비밀결혼식하는사람들이오는곳인줄알았더니아닌가보다.

하객이제법많았다.

이곳은술을안파는드라이에어리아라서술은본인이직접가져오라고써있다.

방값도제법비싸서하룻밤에250불.100불짜리도있긴있다.

돌아나와드디어TVA댐으로갔다.

TVA(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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