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과 알타리 김치
추수감사절에놀러왔던원이엄마가뉴욕으로돌아가는길에

핸드캐어리가방에알타리와배추김치를넣어가지고것이냐,것이냐

며칠을고민했지만떠나는순간까지결정을했는데,드디어

하나를부쳐야겠어요.”

결심을했다.미국국내선항공은하나에25.

그래서,

나는부랴부랴김치를플라스틱지퍼백에담기시작했다.

알타리김치(먹고고만큼남았었다)배추김치꼭지.

올해는생전처음블랙후라이데이세일을갔었다.

원이엄마가와서손님접대차원으로갔었는데그것도대낮에갔다.

뉴욕에는싹쓸이로남아있지않을상품이혹시

알라바마백화점에는남아있을지모른다는기대감으로갔는데,

나는워낙쇼핑을해서뭐가남겨져있는지,팔려버렸는지수도없었지만

원이엄마는제법건졌다좋아했는데,

그물건들김치와같은가방에넣으려니냄새가밸까봐고민을거다.

알타리김치는이런냄새리스크에도불구하고가져가고싶은명품김치였다.

Y자신의텃밭에서기른알타리무에홍시를잔뜩넣고담갔다는김치.

그걸놓고추수감사절음식준비한것처럼나도자신만만있었으니까

그리고예상대로힛트!

모두들된장국에말아알타리김치하고먹자,했었다.

김치를비닐지퍼백에겹씩싸고,그걸다시플라스틱통에담는데

통이작아공기를빼고억지로쑤셔넣으며

꼭지라도먹이려는심정을알려나?”했더니,

맞아요!애들이우리엄마들의심정을알까요?”

순간,

원이엄마와나는어느보다가까워졌다.

,사람이란별거아닌것으로마음이통한다.

때론별거아닌것으로마음이상할수도있지만

그렇게원이엄마는뉴욕으로떠났다.

작은터어키를사다구었다.10파운드짜리.

예년처럼해도추수감사절휴가동안에식구들이모였다.

우리부부포함아홉.

딸들,조카들,조카아내와조카친구까지

조카는멀리북쪽로드아일랜드에서왔다.

그렇게곳에서겨우사흘있자고오는지나도모르겠다.

철새처럼,추워지면남쪽으로오고싶은지?

추수감사절인목요일빼놓고일주일내내공항에왔다갔다했는데

아이들이오는날은기다려지고,가는날은시원섭섭해지고

감사기도시간

내가수술회복끝이라서사람들이많이염려를했었다.

그러나생각보다몸이가벼웠고,되는데로해보자는쉬운마음으로준비를했다.

"한식이좋아?터어키디너가좋아?"

"다요."

그래서한식과양식다했는데,양식은딸들이준비.

추수감사절에떡만두국도먹었다.

이것저것다먹게해주셔서감사합니다,하며…

조카가예쁘게담은터어키디너접시

원이엄마가나중에떠났는데날은비가왔다.

이렇게공항이허전한거야?

그래서바로집으로들어가고

마리아여사의한국식품점에도들리고,

옆의알뜰(thrifty)가게도기웃거렸다.

집에봐야먹다남은음식과,이불빨래와,쌓인먼지가나를기다리기에

오는거리를헤메는거다.

작은딸이남은재료로만든키쉬,브랙퍼스트로먹었다

카톡!

김치는무사히왔어요.하하

원이엄마의도착소식이었다.안심.

모두떠난휑한집에서

드라마미생켜놓고잠이들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