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보러가다. . .
키위네집에서점심먹으러오라고해서보니있었다.

전은꼭대기동네에사는데

주위에버섯이많아캐다보니까버섯박사가되었다고한다.

참나무에서자라는버섯이요즈음한참이라는데

(상황버섯이라고하는지,영지버섯이라고하는지잊어버렸다)

사진을보니우리마당oak나무자른밑둥에서나온버섯과같았다.

그래서,

구글이미지

집에돌아와차를세워놓고

우리버섯을보러나무둥지로내려가는데그만털썩미끄러지고말았다.

발이동시에미끄러져엉덩방아를것이다.

눈에서불이번쩍했다.곤장을맞으면이럴까?

비가오고,차고로올라가는드라이브웨이의콩크리트가벗겨져

자갈이보이는곳에이끼까지끼어미끄러웠던것이다.

아이쿠,하나님,안돼요,지금다치면키르기스갑니다.

다음주에떠나기로되어있는데나는일종의노이로제에걸려있다.

지난번처럼떠날까봐.

그래서빗물흘러내리는돌바닥에그대로앉아일단기도를했다.

그러고나서,살짝눈을뜨고(누가감으라고것도아닌데)

손으로땅을짚고엉거주춤몸을일으켰다.

숨을크게쉬면서살살일어났다.

바닥이울퉁불퉁한운동화를신었는데도미끌어져?

나는요즘혹시삐끗할까봐샌들대신운동화를신고다닌다.

일어나서바로심호홉을하며스트레칭을했다.

평소하던데로허리를굽혀팔을뻗쳐보니땅에닿았다.

집에들어와뜨거운물로지지고나서바로목욕탕선반정리를했다.

앉으면다시일어날까봐

그리고계속스트레칭을해가며일을했다.

앉으면일어날까봐…

비닐봉지에수건을차곡차곡담아선반에올려놨다.

선반칸이꽉찼다.내돈주고산기억은없는데

수건이이리많은지미국사람들은이렇게수건을쓰는거야?

침대보도싸놓고설합장도비웠다.

내일혹시일어날까봐.

하면서도계속기도했다.아프지않게해주세요.

그리고저녁상을차렸다.

그때야처음으로의자에앉았다.남편이왔으니까.

그는,이미넘어진어떻게하냐,하는얼굴이었다.

나도시간일을설명하기도구차스러워그만두었다.

당장누어있는것도아니니까

자려고누우니엉덩이에서불이나는같았다.

얼음물을받아다놓고남편더러찜질을해달라고했다.

좌우지간아프면안되니까…그래도혹시아프면

12시간운전해서워싱턴에는어떻게것이며,

17시간비행기는어떻게것인가.

좌우지간아프면된다.

수건이닿을때마다자지러지는같았지만

아이쿠,아이쿠,씨원해하며참았다.

8겨울,

남편이쓰레기통을밀고내려가다지점에서미끌어져서졸도를했었다.

남편은벌렁뒤로넘어져뒤통수를다쳤는데,

그래서병원에가서MRI찍었는괜찮았다.

,거기다가드레일을설치하자고하다가

차라리편편한아래동네로이사를가자고하다가

흐지부지지금까지것이다.

키르기즈에다녀오면수리도하고,레일과계단을만들것이다.

다음아침일어나보니엉덩이는많이좋아져있었다.

감사합니다,하나님!계속지켜주세요.

서서하는데는불편함이없었다.

다만앉았다일어설,구부릴아프다.

오늘도자꾸움직였다.일어까봐.

그리고

가방개를채우고무게를달아아래층에내려다놨다.

물론드는것은남편이했다.그러나그도70가까워오는데

청년처럼50파운드를들었다놨다하는것은사실무리다.

측은해보인다.

늙는것이와락겁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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