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가면 로마 식으로… (비쉬켁 8)
BY ON 9. 24, 2015
이제비쉬켁에온지한달이되어간다.

한달동안살던아파트에서어제다른아파트로이사를마쳤다.

집주인이우리에게월세를남들보다250달러나더받았기때문이다.

한인들을만나나중에야사세를알게된것이다.

이경치때문에한달에250불을더내기는좀뭐하다…

이곳비쉬켁사람들은미국인보다한인에대한감정이더좋다고한다.

그래서농담으로,훔친여권값도미국여권보다한국여권이비싸다나?

아무튼,

똑똑한현지인아줌마를시켜집주인과통화를하게해서

무사히?한달만살고나올수있었다.

안그랬으면아무것도모른채로한달에250불씩더내고살뻔했잖아…

사진을찍으면그럴듯하다.현관에집을싸서내놓고…

남편은학교가시작한지두주가지날때까지강의스케줄을못받았다.

미국대학은적어도한학기전에는다결정되는강의스케줄인데

여기는학교가개학을했어도강의시간이나강의실배정이안되어있었다.

현지인교수들도마찬가지다.

키르기스국립교통,건설,통신대학.남편이가르치는학교.

그래도남편은매일학교에갔다.

가봤자교수연구실도없어교수들이공동으로쓰는방에가앉아

말도안통하면서기다리고또기다렸다.

학과장(영어를못한다)이하교수라는사람들의대답은한결같이

‘자부뜨라!(내일)’

그래서매일아침학교에갔다.

남편이누군가?중동에가서되는일도없고,안되는일도없을때,

그들이‘인샬라!’하면참고기다리던사람아닌가!

그들이아는영어단어몇개와남편이아는러시아단어몇개를섞어

서로손짓발짓해가며두시간을떠들다온다고했다.

3주째,

드디어시간표가나왔다고좋아서돌아왔다.

그리고나서첫날강의실에가보니

다른교수가이미강의실을차지하고있어…어리둥절…

마침영어좀하는학생을불러통역으로학과장에게자초지종을물어보니

그강의실이바로남편의강의실이라고…

그러나다른교수는안비켜주고…

그래서다른강의실로밀려나고…

다음시간에도또그런사태가…

이번에는학과장이직접와서

다른과학생들을다내보내고확인을해주어강의를하고돌아왔다고…

휴~~

IT학부가새로생겼다는데,

아직와이파이가없어컴퓨터를가져갈수도없다.

연구실은물론없고,

화장실에휴지가없어꼭챙겨가야한다.

그러나식당의빵값은싸다.

이사를가려하니만년설천산산맥이나를붙잡는다…아쉽다.

“로마에가면로마식으로…”

남편이항상주장하던바이다.그래서

우리부부는어디엘가든지현지습관에적응하려고노력하는데

각오는이미하고있었지만,그래도힘이든다.

남편학교스케줄이나오자우리는러시아어학원에등록을했다.

월~금요일까지매일하루두시간씩.

버스를타도되지만운동삼아30분걸어간다.왕복한시간.

키르기스에서(중앙아시아의다른나라에서도물론이지만)

현지인처럼사는일…그거쉽지는않다.

특히‘빨리빨리’유전자를타고난우리부부가

되는것도없고,안되는것도없는이들의습관에적응하기가쉽지는않다.

그러나어찌하겠는가?

그래서오늘도

무슨일을만나건이것이‘키르기스식’인가보다하고참고기다린다.

로마에가면로마식으로…

(새로이사간아파트에아직와이파이가설치가안되어당분간댓글을못드립니다.

오늘은이곳무슬렘할러데이라서모두쉬고,

저희는시내의’시에라’라는인터넷카페에나와답답함을면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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