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쿨 (3)
BY 벤조 ON 11. 13, 2015
이시쿨호수의나머지부분은다음기회에돌아보기로하고
촐폰아타를떠났다.
장엄한설산과아름다운푸른호수가묵묵히우리를환송했는데
그들을남겨두고오면서나는목이메었다.
누가좀와서이들을봐주세요!
봐주는사람이너무없었다.
체크아웃을하려면
호텔메이드입회하에타월이나비품숫자를세어야한다고했다.
투숙객이비품을슬쩍가져갈수도있기에그럴거라고짐작은했지만왠지껄끄러웠다.
아침산책을하면서보니리조트별장의마당낙엽속에
빨간사과가보석처럼박혀있었다.
호숫가별장의사과나무,얼마나낭만적인가!
하나따먹었다.아싹,달콤.
내가먼저따먹고남편도하나따주면서
“십년만젊었어도여기와서한번살아보겠다만…”
에덴동산같았다.
러시아연방시절,이시쿨은관광지로써뿐만아니라
어업,조선,해상운송등의산업도활발했고
물속에는러시아의잠수함과톨페도(어뢰)시험장도있었다는데…
그러나,
독립한지24년이지난지금은7-9월관광철에만붐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