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를 추억하며 4 – 즉흥곡

슈베르트선생,또한주간이훌쩍지났습니다.

이곳이승은요즘불볕더위로세상살이가한층힘든지경입니다.

이럴때소나기같은선생의시원한음악이함께한다면세상은훨씬여유롭고편안해지겠지요.

요즘같은날생각나는게선생의피아노곡들입니다.

선생은원체베토벤을흠모했으니까아마그가남긴피아노소나타에버금가는곡들을남기고싶었겠지요.

그런데참어려운일이지요.피아노음악의신약성서라는베토벤의피아노소나타32곡은한곡,한곡이불후의명곡이다보니선생이남긴20곡이넘는피아노소나타는견주기가쉽지않았겠지요.

그렇지만섣부른판단은금물입니다.

베토벤이이룩한’입체적인음의건축’이라고할수있는소나타는이미베토벤에의해완성되었기에선생은매혹적이고아름다운선율을밑천으로특유의낭만적이고다분히자유분방한소나타를만들었지요.

그래서선생의뒤를좇아나온낭만파작곡가들의길을닦아준것아닙니까.

이건선생이의도적으로한게아니라천성적으로낭만적이고자유주의적인기질이그렇게만들었다고볼수있겠지요.

그상징적인음악이바로즉흥곡(Impromptus)이지요.

선생은평생8곡의즉흥곡을만들었는데,그것도선생이세상을떠나기1년전인1827년이었습니다.잘알다싶이그해엔’겨울나그네’가작곡되었지요.

아마무슨낌새를느꼈는지이승과의이별을한해남겨놓고선생은이처럼아름다운곡들을남겼지요.

그러나즉흥곡에서는그런’죽음의그림자’를전혀느낄수없습니다.

특히D.899번의네곡은그감미로움과활기에서선생이누렸을어떤행복의미소까지상상할수있으니까요.아니라구요?그건지나친저의상상인가요?

어떤사람들은이즉흥곡을일러4악장의소나타라고평가합니다.

이곡이소나타가됐더라면피아노음악의새로운지평을열게되었을거라고요.

선생은내심이곡을소나타로출판하고싶었지만실현하지못했고,사후출판업자가상업적인판단으로즉흥곡이란이름을붙였다지요.당시엔무거운소나타보다가볍고발랄한즉흥곡이나광시곡이더인기가좋았기때문이랍니다.

이쯤되면저유명한’6개의악흥의순간(6Momentsmusicaux,D.780)’이등장할때가되었지요.

6곡가운데우리귀에익은곡은제3번알레그로모데라토F단조.말이필요없는명곡입니다.

이밖에환상곡’방랑자(WandererFantasy,D.760)’는쉬지않고4개의악장이연주되는소나타풍의대곡이지요.

이곡은연주가기교적으로쉽지않아선생스스로도이곡을연주하다가울화가치밀어"이따위곡은악마가연주하게하라"고짜증을내었다고전해집니다.

제가좋아하는피아노연탄곡’3개의군대행진곡(D.733)’중제1번일레그로비바체D장조도빼놓을수없지요.

너무일방적으로이야기했나요?

선생의작품에는교향곡이건피아노소나타건그핵심은아름답고유장한선율에있습니다.

결국그선율과낭만성이쇼팽과같은’피아노의시인’을탄생시켰고,슈만이나멘델스존,리스트에이르기까지큰영향을끼쳤다고확신합니다.

슈베르트선생,그결과를놓고보면선생의생애가31년이란점에아쉬움은없겠지요?

왜냐하면선생은뛰어난사람들이100년에도못다할역사를그짧은생애에이루었으니까요.

오늘은이만줄일게요.안녕히-.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