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어린데…

1964년3월난생처음상경하여치른대학입시에낙방하고나는한동안무척우울했었다.

한달여방구석에틀어박혀있다가생각해낸것이고전음악감상회를조직해보자는거였다.

그때역시낙방하여의기소침해있던친구R을꼬드겨회원모집에나섰다.

그열매가주피터음악회였다.

그무렵라디오를켤때마다귀에못이박히도록나왔던노래가바로’나이도어린데(NonHoL’eta)’였다.

처음엔예사롭게생각하다가하도자주나와나중엔짜증이났다.

그때만해도고전음악이아닌것은음악도아니라고굳게믿었던터라귀담아듣지도않았었다.

그러다가차츰도입부의경쾌한반주,마치손벽이라도치는듯한독특한멜로디에관심을갖게되었다.

게다가음악회를후원했던당시간호고교B선생님이디스크를사서들려주어결국그곡에매료되고말았다.

그이후부터’외통수’였던나의음악관은폭이다소넓어졌고,나중에는음악감상을1,2부로나누어휴식시간엔세미클래씩음반을올리기도했다.

질리오라칭케티가17세때불러산레모가요제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이곡은그후내가즐겨듣는곡이되었다.

당시유행했던곡으로생각나는또한곡은’라노비아(LaNovia)’였다.

토니달라라가부른이노래는신부입장을연상케하는도입부와굵직하면서도부드러운음색으로인기를얻었다.

그때는제목을’눈물에젖어’로붙였는데스페인어로는’약혼자’란뜻이라고한다.

노래도중흐느끼는소리는애잔한여운을안겨주었다.

문득옛노래가생각나서써본다.

오디오에선바흐의바이올린협주곡이흐르는데이글을쓰는게좀뭐하긴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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