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와의 일주일

둘째외손주가우리집에온지나흘째다.

딸애가애둘을출산하고살이쪘다고지난금요일부터다이어트를시작했다.

첫째는시댁에사흘간맡기고둘째는우리집에일주일간맡기기로했다.

다이어트를시작하고닷새가고비라고한다.그래서그기간동안만애들을맡긴다는것이다.

첫째는지금유치원적응기간이므로사흘도간신히허락을받았단다.

둘째가온지난일요일부터우리집은비상이다.

딸애가몽땅챙겨왔지만아내성격에그대로있을수있나.

이유식을끓인다,보리차를새로끓인다며설치는통에뒷바라지하는나만’골병’든다.

게다가아내가운동하러가는날이면나는둘째와새로운’전쟁’을벌여야한다.

그래도다행인건손주가착해서잘울지않고배만든든하게해주면방긋방긋잘웃는다는거다.

특히이유식으로먹이는과자를줄땐봉지만봐도’하~’하고웃는모습이너무귀엽다.

천사가따로있나.

그저께는밤새잘자더니어제밤엔새벽두시에깨어서네시까지안자고애를먹였다.

그바람에아내는거실에나가시편23편,1편을읽어주며고생깨나했다.

나는모른채잤지만-.

덕분에나는사무실출근도못하고집에서손주와놀고있다.

오늘도점심먹고출근하려니딸애에게서전화가왔다.

병원에서침맞고집에들리겠으니기다리고있으란다.딸애는벌써4킬로가빠졌다고자랑이다.

딸애는신촌현대백화점에서초밥이며문어숙회를잔뜩사가지고왔다.내가그런걸사오면먹고싶어괜찮냐고물었더니,병원에서주는약과채소(방울토마토)만먹어도끄떡없다고웃는다.

엊저녁에는김서방(사위)에게고기를구워주었는데도전혀식욕을안느꼈다고한다.

의지가대단하다고칭찬했다.

딸애가사온음식을펼쳐놓으니그냥있을수가없지.^^

양해를구하고산딸기주를따랐다.기타로음악과함께-.

이걸본아내가한마디한다."오늘소가웅덩이에구부러졌구만~(굴렀구만)"

나도받아친다."그래,이런날도있어야지"

손주덕분에대낮에한잔이다.

딸애는첫째를김포집으로데려간다며시댁으로갔다.

그렇지만나와둘째손주와의’전쟁’은아직도사흘은더남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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