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 ‘우무콩국’

오늘이처서인데도무더위는쉽게물러가질않습니다.

이’쪼잔한’인간세상에무슨미련이라도남아서일까요.

오늘새벽녘부터서울에도천둥번개가치고굵은비가내리니더위는한풀꺾이겠지요.

제가블로그에우무타령을했더니어저께아내가우무를사왔습니다.

설마제글을보고한건아닐테고,이심전심이려나.^^

삶아놓았던콩을믹서기에넣고갈아얼음동동띄워가져왔습니다.

어릴적처럼맷돌에간콩국은아니지만그래도먹을만합니다.

옛추억속에떠돌던그리운그맛입니다.

우무는우뭇가사리를끓인후눌려짠국물을식혀서굳힌거지요.

곤약처럼맛은없지만다른첨가물과함께먹으면씹히는맛이제법입니다.

우뭇가사리는해조류이지요.바닷말의일종으로한천의주원료로쓰이기도합니다.

어릴때집짓는걸보면이우뭇가사리를끓여석회를버무리는데썼지요.

어린시절시장엘가면우무콩국을많이팔았습니다.

할머니들이도마위에우무를채썰듯썰어놓고독에든콩국을휘휘젓고있던모습이눈에선합니다.

그시절엔밥먹기도어려울때라이우무콩국이한끼니가되기도했었지요.

이걸보면곤궁했던그때가떠올라가슴이짠~~하기도합니다만,

오랜만에이음식을대하니반가움이앞섭니다.

추억의맛우무콩국.

요즘우리자식들은애틋한그사연들을모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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