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타령

오늘,이상하게옛날생각이많이난다.

지난시절을회고하다보니하나의추억이떠오른다.

이제는30년도더지난묵은이야기이다.

내가81년9월신협연합회경남지부(당시)사무국장으로내려갔더니과제가하나있었다.

전임국장이만들다가만’신협경남20년사’였다.편찬위원들을보니대개가조합의이사장들이었고,그중에눈에띄는분이있었다.당시경상대국문학과교수였던K씨였다.

K교수는내로라하는시인으로널리알려진분이었다.내가상경하기전기자시절부터잘알았던분이기도했고고교2년선배이기도했다.K교수는당시모신협의이사로있었다.

11월요맘때쯤으로기억한다.

펀찬위원회를소집하여회의를갖고,뒷풀이로장대동시외버스터미널인근포장마차에서한잔을했다.

그자리에는경상대교수였던C씨도있었고,모신협이사장이었던K씨도함께했다.

자리를파하니K이사장이나더러한군데더가잔다.

다른분들은다돌아가고K이사장,C교수와나만남았다.

K이사장은택시를부르더니남강교를넘어진주역인근어떤허룸한식당으로안내했다.

기억하건대,그때말로’다찌노미’집이었다.테이불도두개였고볼품이없었다.

왜이런집으로데려왔지하고생각하는순간안주가나왔는데싱싱한전복회였다.

셋이서이런저런이야기를주고받으며아마소주일곱병정도를마셨고,그때까지전복회는계속나왔다.

그처럼많은전복회를먹었던적은없었다.

안타깝게도C교수는85년9월인가교통사고로별세했다.

생각난김에전복타령하나더.

지난1980년7월로기억된다.당시신협연합회(현중앙회)기획과장으로근무했던시절,지부실태파악이란이름으로각지부의업무를점검하고다녔다.

이미고인이된C실장과나는한조가되어전북지부를방문하게되었다.

점검기간중제헌절이끼어우리는지부직원들과함께변산해수욕장도다녀오는등재미있는시간을가졌다.

업무가끝난날이토요일이었다.

우리는고속버스표를미리예약해놓고전주시내J초밥집에서점심식사를했다.

그당시전주에서는술을시키면안주는공짜로나왔었다.

날도덥고해서맥주를몇병시켰더니안주가나오는데전복회였다.

전복회에반해술을계속시켰다.전복회도계속나왔고…

우리는버스표를늦은시간으로물리면서까지전복회에빠져들었다.

짐작컨대요즘은절대로그런집들이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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