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며칠간은여러가지일들로바빴다.
그런대로정리가되고나니고단하기도해서오늘하루집에서쉬기로했다.
‘가는날이장날’이라고아내는오늘여고재경동창회총회가있다고아침일찍나갔다.
썰렁하게혼자만남았다.혼자서오늘한나절을보내야할것같다.
단언컨대,내가아내보다늦게세상을하직할일은없을것이다.
아내와나는동갑내기지만(같은’개띠’여서항상어르렁거린다^^)내가먼저떠날것이다.요즘추세가여자는남자보다한참오래사니까.
해서,나혼자긴시간을즐길고민은없겠지만,단하루라도혼자있을때를대비해서소일꺼리는있어야할것같다.
물론방법이야많겠지만쉽게즐길수있는방법을생각해본다.
우선,서가에진열된책을읽는방법도있겠다.
수차례의이사를하면서많은책들을버렸지만내가좋아하는책들은그런대로몇가지있다.
그렇지만’수준높은’책들은이젠머리가아프다.공맹孔孟도그렇고룻소의’참회록’도그렇다.
소설류는많다.특히이문열의작품들은거의모았으니까.그중엔몇번씩읽은것들도있지만다시꺼내서읽기엔좀그렇다.하도많이읽었으므로.
김주영의’객주’에손이간다.모두아홉권의이책은내가80년대출장다니면서버스속에서읽었던책들이다.
무척재미있게,감명깊게읽었던책들이다.하도오래되어그중몇권은책이낡아신간으로바꾸기도했다.
이책의속편이얼마전서울신문에연재됐었는데그걸읽고엄청실망했다.
물론70대에글을쓴다는게쉽진않겠지만김선생은내게실망만안겨주었다.오히려속편이안나왔으면했다.그처럼올곧은천봉삼을’괴물’로만들어놓았으니말이다.
책이그렇다면음악이나들어볼까.
그동안모아둔씨디가천장을넘겼지만솔직히이젠그저그렇다.
손쉽게인터넷에서듣고싶은음악들을들을수있다보니오디오를듣기도예전만못하다.
나이를먹어선지요즘은고전음악보다도키타로나조지윈스턴같은음악이귀에달다.
그래서음악듣기도그렇고.
방법은하나,인근S쇼핑에가서몇가지먹거리를샀다.
생선회를사려다가대낮부터’판’이커질것같아회덮밥재료를샀다.
갓지은밥에재료를올리고비벼놓으니그럴듯하다.
국수삶아먹기는이미터득했고,다음엔’어묵당면탕’을배워야겠다.ㅎㅎ
자,회덥밥이되었으니한잔해야겠지.^^
키타로를불러풍악도잡히고.이게혼자서즐겁게시간보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