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가까와오니여기저기’호두까기인형’연주회를알리는포스터가붙어있다.

우리동네마을버스에도구립문화회관에서’호두까기인형’을공연한다는포스터가붙어있을정도다.

왜이음악은꼭성탄절에만집중적으로공연해야하나.

물론이발레음악의줄거리가성탄전야에벌어진이야기로구성되었기에성탄절과어울리는음악이긴하다.

아무리그래도성탄절에만이음악을집중적으로연주한다는건좀그렇다.

암울한조국러시아에서살아왔던차이코프스키는1890년이저물무렵미국으로연주여행을떠났다.

미국이라는신천지에서그는의외로자신의명성이조국이나유럽에서보다높은것을알았고,가는곳마다엄청난환대를받았다.

그는친구에게보낸편지에서이렇게썼다.

"나는이나라에서사랑을받고,존경을받고,푸짐한대접을받고,이루말할수없는환영을받았다.나는내이름이미국에서유럽보다는10배나알려진사실을알았다.나는처음에는이사실을과장된치사로만알았다.지금그것이정말인줄을알았다."(박용구저’교양의음악’권2에서)

생동하는신세계미국에서기氣를충전한차이코프스키는1891년5월귀국했다.

성페테르부르크인근별장에서위촉받은발레곡’호두까기인형’을작곡하기시작하여1892년완성했다.

이음악은독일작가호프만이쓴’호두까기인형과생쥐의임금님’을소재로한2막3장의발레음악이다.

차이코프스키는발레음악의초연에앞서8곡으로조곡(Suite,組曲,모음곡)을만들어연주회에서직접지휘했다.물론엄청난호평을받았다.

그래서요즘은발레음악보다도8곡의조곡을즐겨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