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전어회가 고소해요

부모님묘소참배후고성에서진주로나왔다.

오랜만의방문이었으니고향에반드시들러야겠지.ㅎㅎ
장대동시외버스터미널에내려택시를타고옥봉남동을거쳐옥봉성당,봉래초등학교와진주중,고교를둘러보았다.
택시기사에게전어회를잘하는곳으로안내해달라고했더니서부시장으로데려갔다.
시장안으로들어가니어떤가게앞에서너사람이모여앉아환담을나누고있었다.전어회잘하는곳이어디냐고물었더니내나이비슷한노인한사람이따라오라며앞장을섰다.
따라간곳이시장안에있는허름한생선횟집이었다.1kg을주문했다.
금새먹음직한전어회가나왔다.

여기서는전어회를된장과초고추장,땡초(청양고추)등으로버무린소스에찍어먹었다.

얼큰한양념소스가전어의고소한맛을더해주었다.
수족관없이매일아침활어를받아와서횟감으로낸다는여자주인은고향이’전어집산지’하동군진교면술상마을이라고했다.술상마을이라면잘아는곳이다.80년대초반경남지역을헤집고다닐때진교에서하동노량쪽으로가다보면왼쪽에술상마을이있었다.그마을부둣가에앉으면바다건너눈앞에남해군설천면이다가왔다.
나를식당으로안내해준분과함께소주한잔을나누었다.나보다세살더많은그분은건축업에종사했다가지금은아들에게물려주고쉬고있단다.
모처럼고향사람과이런저런얘기를나누며고향에서의오붓한시간을즐겼다.

내가엄청좋아하는삶은땅콩도나왔고번데기무침도괜찮았다.

지역소주또한순하고부드러웠다.그래서두사람이세병이나마셨다.ㅎㅎ

지역특산물방아잎도있었지만못찍어이튿날집에서사온전어회를먹으며방아잎사진을찍었다.

상추에방아잎을올리고싸먹는전어회의맛은가히일품이었다.그알싸한향기는고향생각에젖게하고.^^
가을전어,빼놓을수없는고향의맛을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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