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의 ‘착한 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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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남한산성 산행 후 8호선 산성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을 타기 전 서문 아래 식당에서 뒷풀이를 하는데 친구 둘이 내게 한 잔 더 하자며 사인을 보내왔다. 대학교수를 지낸 C와 구청장을 지낸 K였다. 아내가 술 많이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기에 젊잖게 거절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친구 셋은 도중에 내리고 넷이 가락시장에서 3호선으로 갈아탔다. 그때까지도 친구 둘은 내게 서오릉 쪽에 가면 맥주 한 병에 2천 원하는 집이 있다며 계속 추근댔다. 거절하기에 지쳐 그러면 광장시장에 가서 소주나 한 잔 더 하자고 제안했다.

그게 탈이었다. 종로3가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종로5가역에 내렸다. 9번 출구로 나가니 광장시장이었다. 또 한 친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잔데, 매월 친목회를 이곳 육회 식당에서 한다며 앞장 섰다. ‘형제육회’였다.

육회, 간천엽 한 접시가 각각 1만 2천 원이었다. 양도 푸짐하고 맛깔스러웠다.

오후 4시 반쯤 들어갔지만 넷이서 소주 일곱 병을 비우고서야 일어섰다.

그래도 참 ‘착한 육회’ 식당이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6월 8일 at 5:55 오후

    ㅎㅎㅎ
    시동이 걸렸는데 참아지는게 아니죠.
    네 분이서 일곱병 마셨다구요?
    잘 하셨습니다.

    그래도 사모님 말씀처럼 조금씩만 줄여보세요.

    • 바위

      2016년 6월 10일 at 2:16 오후

      많이 마셨지요?
      앞으론 줄일 생각입니다.ㅎㅎ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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