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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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짜리 외손녀가 내게 준 선물이다.

나는 손주가 넷이다. 친손주는 고3, 중1이고 외손주는 초1에다가 유치원생 여섯 살배기다. 지난 한 달 동안 딸네 부부가 교회에서 행사가 있다기에 외손주 둘을 집사람과 내가 맡았다. 둘다 계집 애여서 똑똑하면서도 고분고분하다. 딸네 부부가 오후 2시쯤 맡겼다가 밤 열 시쯤 와도 괜찮다. 큰 애는 지가 보는 핸드폰이 있고 작은 애는 내 핸드폰을 주면 몇 시간이고 탈이 없다. 그리해서 일주일에 한 번 외손주 보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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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9월 중순께 집에 온 큰 녀석이 내게 선물이라며 부채를 주었다.

초등학교 1년생, 여덟 살 치고는 잘만들었다. 이 애는 사생대회 나가서도 큰 상을 따왔다. 해서 내 서제에 그냥 걸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자랑하고 싶다. 나도 팔불출인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큰 손자의 대학 입시 수시 시험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빌어본다. 그 분의 뜻을 따르겠다고.

4 Comments

  1. j lee

    2017년 9월 28일 at 3:17 오전

    나이들어 손주자랑은 팔불출이라지만 그나이에 그린 그림 솜씨보니
    나라도 자랑 할만 하겠습니다.

    • 바위

      2017년 9월 28일 at 12:02 오후

      감사합니다.
      하도 기특해서 한 줄 올렸습니다.

  2. 데레사

    2017년 9월 28일 at 8:33 오전

    손주자랑 돈내고 하던 시절은 지나갔어요.
    이제는 듣는 쪽에서 돈 줄테니 나가라고 한데요. ㅎ

    잘 만들었습니다. 더 시원할것 같아요.

    이번에 진주 다녀오면서 바위님 생각 많이 했습니다.
    하연옥에서 진주냉면도 먹었어요.

    • 바위

      2017년 9월 28일 at 12:01 오후

      진주 다녀오셨군요.
      ‘하연옥’ 진주냉면은 유명하다지만, 제 입에는 옛날 냉면맛만 못하던데요.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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