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케이블카가 놓인다면…

북한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강북구에서 삼각산(북한산) 테마공원 조성 일환으로 우이동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북한산 영봉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해 침체된 우이동 일대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1,200만 명의 관광객 유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구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년 계획으로 우이동과 북한산 일대에 삼각산 테마공원 조성, 지역관광문화 개발, 삼각산 동 식물 박물관 및 역사 박물관 조성, 산악관광시설 케이블카 설치 등이 포함된 ‘삼각산 관관타운 조성을 위한 국립공원 개발 기본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다.

특히 우이동 청소년 수련원에서 북한산 영봉까지 케이블카 설치는 등산객을 바로 하산시킬 수 있어,등산객으로 인한 산림훼손을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또한 고령자나 보행약자에게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크다고 밝히고 있다.

검토되고 있는 노선은 수련원~북한산 영봉까지와 용암문~동장대 구간으로, 총 연장 1,405m에 달한다. 법적인 문제를 거쳐 착공은 2,014년부터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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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가 제공한 케이블카 설치 추진안.

은평구에서도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산을 순환하는 산악열차도 검토되고 있어 북한산은 몇 년 뒤 완전히 변모된 모습을 보일 지 모른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강북구의 케이블카 계획에 대해 절대 반대 입장을 밝히며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첫째 경제성이 높다거나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는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설악산 등 7개 자연공원에서 운영된 케이블카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흉물로 변해 투자효과가 매우 미약하다는 점이 이미 증명됐다는 주장이다.

둘째로 일본의 사례를 들고 있다. 일본은 설치된 케이블카가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생태계와 조화를 못이뤄 점점폐쇄시키고 있다. 일본 지자체에서도 21세기형 공원시설로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세째, 등산객 분산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등산객들을 더욱 산으로 불러들여 산림파괴가 심각한 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립공원의 원조인 미국에서는 케이블카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왜 없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라는 것이다. 순전히 자연보호 때문이다고 강조한다.

반면 강북구는 케이블카 종점인 영봉 부근에 생태탐방로를 구축해서 등산객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종점에서 정상을 향한 등산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종점 타워및 노선 위의 케이블카가 산과 언덕을 분단하고 과도하게 노출되어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설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과연 어느 논리가 시민들이나 등산객들에게 더 설득력 있는지는 개인의 관점이나 가치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번 생각해보자. 북한산은 해발836m다. 이 정도 높이면 남녀노소, 웬만한 장애인들도 등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장애인들이 히말라야를 오르며 극기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이미 언론에 몇차례소개됐다. 이들이 왜 일반인들도 오르기 힘든 고산들에 도전했을까?

개발은 파괴를 전제로 한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파괴된 사례가 얼마나 많나. 그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등산은 기본적으로 땀을 필요로 한다. 산에 가는 사람은 땀을 흘리기 위해서 가지 않을까? 그 땀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노력과 그 노력을 통해 얻은 성과, 성취에 따른 기쁨, 힘든 과정에 대한 인내, 자연과 함께 하는 과정 등등이 전부 땀을 상징한다.

케이블카는 이 모든 것들을 없애 버린다. 단지 자연경관에 대한 즐거움, 하나만을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경제성은 기존 대부분의 시설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증명됐다. 논리가 조금 약한 것이다.

개발은 인간에게는 편리를 제공하지만 자연에게는 파괴를 안긴다. 그 파괴는 결국 인간에게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온다.지구 온난화라는 사실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는 너무 가혹한 경험들을 많이 하고 있다.너무 인간중심적 사고로 살아 왔던건 아니었을까.

등산은 자연과 인간의 만남이다라는 평범한 사실을 떠올려 보자. 땅을 밟으며 걸어보면 느낄 수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4 Comments

  1. 寄傲

    02.27,2009 at 8:47 오후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반대합니다.

    아무튼 중요한 일도 주먹구구식으로 결정하는데
    한국사람들만한 사람들도 드물겁니다.
    특히 저렇게 중요한 사안을 누워서 떡먹기로 쉽게 결정하는
    강북구 은평구…

    가만보면 저런 케이블카를 만들겠다는 일념하나로
    시작할때는 이렇게 사용하고 저렇게 활용하고
    말만 수두룩하게 늘어놓고 막상 설치되면 부수적인
    일들이 어찌 추진되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고
    자연이 훼손이 되던말던 내가 알게 무어냐는 태도지요.

    하루이틀 보아오는 일이 아니라 더 말할 필요도 없어요.
    일본이 여기저기에 걸쳐놓은 로프웨이라는 것이 지금
    어떤지 가서 좀 보고 공부들 좀 하고 오실것이지…

    일본이 그놈의 것을 만들기 시작한지가 수십년전이건만
    이제 만들어놓은 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툭탁하면 돈쳐들여가 배운 것이
    고런 것들이란 야그지요.

    예전에도 지방공무원 일본연수 통역을 하며 느낀 것인데..
    참말로 한국살람들 아니 공무원들 한심하다는겁니다.
    (그때 지가 본 공무원들을 말함~)

    자연의 중요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를 보면
    대번에 후진국이라는 딱지가 나옵니다.
    한국에 말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ㅎ

       

  2. 寄傲

    02.28,2009 at 12:01 오전

    윗글을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괜시리 내는 하지도 않으면서 넘들이 하는 일이라고
    비방만 하는 것이라 생각될까보아
    다시 댓글 씁니당 ㅎ

    설마설마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
    그럴리는 없겠지…
    한국이 그렇게 막 되어먹은 나라는 아니니까 말이야.
    그래도 내가 외국에 나가면 을매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데…

    늘 일케 생각하며 믿어보려는 마음이 많지만
    결국은 그렇다는 것을 되풀이해서 확인하게 되니까
    이제 믿음이 없다 그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깨에 힘이나 주는 공무원들…
    디게 우습게 보이지요.
    어디 한두번 보아야지요 ㅎ ㅎ

    암튼 북한산에 케이블칸지 뭔지 만드는것은
    결사(아마 지가 죽을지도…ㅎ) 반대함당

    울 집에 바로 북한산 아래라구요…ㅋ

       

  3. 도깨비

    02.28,2009 at 12:53 오후

    한두곳에는 가능하다고본다. 난립하면 재미없다.   

  4. 똘치

    02.28,2009 at 10:43 오후

    간단해.. 지방자치제를 없애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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