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의 북한 위성사진 지형적으로 보니…

럼즈펠드의 한반도 지형 위성사진이 한때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표에게 럼즈펠드가 줬다는 사진이다.

해석도 제각각이었다. 자본주의의 체제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부터 사회주의 국가의 저개발성을 보여주는 전형이라는 해석까지 분분했다. 논리가 설득력이 있든 없든, 해석이 어떻든 이미 체제경쟁은 ‘사실상 게임 끝났다’는 건 세상이 다 알고 있다. 지금 그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여태 빠뜨린 해석 한 가지를 추가하려고 한다.

럼즈펠드_한반도_위성8-crop.jpg

몇 년 전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박근혜 대표에게 선물했다는 한반도 위성 사진이다. 북한은 평양만 불빛이 조금 있고 암흑 천지다.

지형적으로 한반도 위성사진을 꼼꼼히 한번 살펴보자는 의미다. 북한 체제 모순성과 그 모순성으로 인한 저개발성은 북한 전 주민들을 기아상태로 몰아가고 있지만 지형적으로도 완전 산악지형인 사실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남한은 현재 마구잡이 개발되고 있는 산까지 포함해서 대략 64%정도가 산지로 이뤄져 있다. 반면 북한은 전체 면적의 80%이상이 산지다. 평균 해발고도도 440m로 남한보다 100m 이상이나 차이난다. 1,000m이상 되는 지역이 12.8%이고, 남한에 하나도 없는 2,000m이상 되는 산도 70여개에 달해, 그 지역이 전체면적의 0.26%에 이른다.

큰 산들은 백두대간의 시작지점인 백두산과 그 주변에 집중 분포해 있다. 한반도 북부와 동부에 가장 높고 넓은 산지를 이뤄 험준한 지형을 보여준다. 백두산과 그 주변 봉우리,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관모봉과 차일봉 등 2,000m이상 되는 산들이 집중 분포한 동북산지는 개마고원을 비롯 고지 준평원을 이루고 있을 정도다. 동북지역엔 개마고원, 백두용암지대, 백두고원 등이, 그리고 남동지대에는 평강고원, 철원고원, 영서고원 등이 형성돼 있다. 산간지대에는 회령분지, 무산분지, 갑산분지, 강계분지, 회천분지, 용소분지, 덕천분지 등이 있다.

특히 개마고원 부근엔 해발 평균고도가 1,000m가 넘는다. 남한에서 평균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도시인 태백시의 650m보다 훨씬 더 높다. 고원지대를 이룬 산들은 대체로 경사도 급해 계곡이나 하천의 유속이 빠른 편이다.

북한의_지형지도-crop.jpg

북한 지형도. 동북부 지역은 완전 산악 지형이다.

또한 북한에는 크고 작은 자연호수가 많다. 면적이 9㎢에 이르는 함경남도 정평의 광포를 비롯해서 양강도의 천지, 함경북도 장연호 및 만포호, 강원도의 동정호 등 1㎢ 이상의 호수가 15개나 된다. 인공호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북한 전체 면적의 5분의 4가 산지고, 나머지 5분의 1은 호수와 하천, 강 등과 사람이 사는 주거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사람이 살만한 지형은 지극히 제한돼 있는 것이다. 더욱이 독재 세습과 권력 투쟁에 급급하고 개발은 안중에도 없는 상태에서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에 북한의 불빛이 보일 리 없다. 전력도 모자라 평양조차 가끔 등화관제를 한다니 야간에 불빛을 보는 것은 세습 체제가 지속되는 한 불가능한 일일지 모르겠다. 언제쯤 북한 여러 지역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볼 수 있을까?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5 Comments

  1. 지해범

    05.13,2009 at 5:43 오후

    좀 엉뚱한 질문인데, 위 사진에서 강원도 오른쪽 동해바다에 있는 밝은 부분은 뭔가요?
    바다 한가운데 도시가 있을리는 없고…어선들인지??   

  2. 박정원

    05.13,2009 at 7:40 오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오징어 어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위성사진이 9월에 찍은 것인데, 9월이면 한창 오징어 잡이 어선들이 출어할 시기입니다. 오징어 어선은 그 불빛이 만만찮습니다. 그렇게 보면 오징어잡이 어선보다 못한 북한이네요.    

  3. 시산

    05.14,2009 at 2:32 오전

    야간 위성사진에서 한반도 남쪽이 북쪽보다 밝고 화려하게 보이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습니다. 양쪽 다 어두컴컴했지요. 지금 남북이 비교되는 것만큼이나 한반도와 일본이 비교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완전 산악지형 때문이 아니라 전력이 부족해서…   

  4. 한국의 美

    05.16,2009 at 8:23 오전

    북한의 어두운 모습이 측은해 보이네요. 그리고 남함의 수도권의 비대화가 역설적으로 보여지기도 하구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5. 박광신

    10.16,2009 at 2:25 오후

    북한은 잠자는 상태~
    휴식중 ?
    우리가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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