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중의 제6경이다. 쌍계사 뒤편 숲길을 따라 4㎞ 정도 올라가면 나온다.
쌍계사 입구엔 이런 안내판이 보인다. ‘쌍계사는 삼신산의 하나로, 방장산(方丈山)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남록에 위치해 있다. 서기 723년(신라 성덕왕 23년)에 삼법, 대비 두 스님이 당나라 육조 혜능대사의 정상(頂相)을 모시고 와서 꿈의 계시대로 눈 속에 칡꽃이 핀 곳을 찾아 정상을 봉안하고 절을 지은 것이 처음이다.’
이후 서산대사 등 여러 스님이 중창한 것으로 돼 있으며, 문화재는 국보 1점, 보물 6종 20점, 지방문화재 12점, 문화재 자료 5점, 천연기념물 2곳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지리산이 방장산이라는 이름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삼신산은 뭘까? 영주산, 봉래산, 방장산을 합쳐 삼신산이라 한다. 쌍계사 입구 일주문에는 ‘삼신산 쌍계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왜 지리산이 아니고 삼신산일까? 이는 쌍계사가 속세의 산이 아니라 한국 신선도의 산속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쌍계사 들머리가 되는 하동 화개면 정금리에 ‘걸어 나오는 산’에 관한 전설이 있다. 지리산이 장차 언젠가는 걸어 나와서 새 세상을 열어주게 되어 있다는 비기의 예언이 전해져왔다는 이유에서 그렇게 쓰고 있다.
그 신선의 산을 찾아 올라가는 숲속 끝에 지리산의 제6경 불일폭포가 나온다. 올라가는 길도 전혀 지겹지 않다. 호젓한 숲길의 연속이다.
지리산에 아름답지 않은 경치가 어디 있겠냐 만은 그래도 그 중에서도 10경을 또 꼽았다. 제1경이 노고단 운해다. 2경은 피아골 단풍, 3경은 반야봉 낙조, 4경이 섬진강 청류, 5경이 벽소령 명월, 6경이 불일폭포, 7경이 세석 철쭉, 8경이 연하선경, 9경이 천왕봉 일출, 10경이 칠선계곡이다.
지리산에 몇 번을 갔지만 아직 보지 못한 경치가 있다. 또 찾아가야겠다. 가기 전에 6경인 불일폭포와 올라가는 호젓한 숲길을 느껴보자.
쌍계사 올라가는 길 왼편에 있는 작은 계곡. 쌍계사는 원래 절 양옆으로 계곡이 흘러 쌍계사라 불렀다는 유래도 있다.
계곡의 요모조모를 담았다.
절 입구에 있는 쌍계사 소개 안내판.
불일폭포 가는 길 거의 끝 지점에 있는 불일휴게소를 알리는 장승.
불일휴게소 주인장이 사는 집인 것 같다.
등산객들이 음식을 먹는 장소. 파전과 라면 등을 판다.
바로 옆 소망탑에 돌탑을 쌓아놓았다.
주인장이 사는 집 벽에 ‘봉명산방’이란 글 밑에 개가 날씨가 더운 지 혓바닥을 내밀고 앉아 헉헉거려 묘한 불일치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봉황이 개로 환생??
불일폭포가 흘러가는 깊은 계곡. 깊은 계곡과 아름다운 풍광.
우거진 녹음 사이로 드디어 불일폭포가 쪼금 모습을 드러냈다.
멀리서도 매우 긴 폭포임을 알 수 있다.
불일폭포의 유래에 대한 안내판.
2단 폭포라 더 길다.
물줄기만 60여m에 이른다고 한다.
좌측이 청학봉이고 우측이 백학봉이다.
청학봉과 백학봉 사이에서 합수되어 불일폭포를 만든다.
아름다운 경관이다.
그 아름다운 경관 사이로 폭포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