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갑사는 신라말 현강왕 6년(880년) 도선 국사에 의해 창건된 절로 전해진다. 현존하는 절 중에 가장 오래된 절 중의 하나다. 1999년 대웅전 뒤편 건물지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기와편이 출토되어 통일신라시대 이전에 이미 절이 있었음을 추정하고 있다.
도갑사가 크게 번창한 때는 조선시대 초기이다. 영암출신인 수미왕사가 세조 3~10년(1457~1464년) 동안 왕명을 받들어 중창하여 최고의 번영을 누렸다. 당시 건물규모는 966칸에 달했으며, 도갑사에 재직한 승려만 73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명부전, 미륵전, 요사채, 산신각 등이 있으며, 국보와 보물로는 도갑사해탈문, 도갑사석조여래좌상, 도갑사5층석탑 등이 있다.
도갑사을 거쳐 월출산으로 산행도 가능하다. 월출산은 산 전체가 전라남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돼 빼어난 산세와 기암절벽을 자랑한다. 풍수지리상으로 최고의 산세로 취급한다. ‘화승조천의 지세’, 즉 아침하늘에 불을 뿜는 지세라고 하며, 풍수 상으로는 화체라 하여 기가 매우 센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 풍수는 도선이 창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쓴 풍수서 <비기>는 한국에 중국의 체계화된 풍수사상을 최초로 전한 책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원본은 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고려사> 에 기록이 보인다. 고려사에 나오는 <비기> 내용은 ‘도선은 고려를 개국하고, 160년이 지나면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다고 예언을 하였으니 도읍을 옮기자’고 상소했다는 것이다.
국사는 국가에서 승려에게 주는 최고의 명예로, 신라의 승려를 고려의 국사로 추앙한 경우는 원효, 의상, 도선뿐이다. 도선이 이처럼 고려사에 추앙된 것은 태조 왕건에게 전했다는 그 <비기> 때문이다.
월출산 도갑사 일주문
도갑사 연혁
도갑사5층석탑, 왠일인지 안내판이 없다.
용수폭포 안내판.
용수폭포인데, 사진이 핀트가 좀 맞지 않았다.
도갑사 석조여래좌상 안내판.
보물 제89호인 도갑사 석조여래좌상.
보물 도갑사 도선수미비 안내판.
도갑사 도선국사비각이다. 이것도 보물이다.
1,000년 이상된 절에도 산신각이 어김없이 있다.
도갑사 산신각은 형태가 음각으로 제작하여 더욱 정성을 들였다. 이런 산신탱화는 처음이다.
도선국사를 모셨다는 국사전.
도선국사의 모습이다.
국보인 도갑사해탈문은 남대문과 마찬가지로 지금 한창 공사 중이라 전혀 담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