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64㎞에 대한 전체 윤곽이 드러났다. 300억원의 전체 예산을 들여 2010년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연말까지 완공하고 개통할 목표인 북한산 둘레길은 총 11개 구간 28개 주제노선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구간별 구분 기준은 6㎞내외로 3시간 기본 산행코스를 반영했고, 행정구역과 주요 진입로 등 지리적 위치도 고려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자연탐방로와 연결되는 구간이 5개 노선 13.4㎞, 산림휴양이 7개 노선 19.2㎞, 역사문화가 5개 노선 9.4㎞, 경관조망이 6개 노선 11.3㎞, 전원레저가 2개 노선 3.2㎞, 마을 활성화가 3개 노선 6.6㎞ 등이다.
구간별 주제노선은 다음과 같다. 시범코스인 순례길을 포함할 1구간은 우이령길~수유분소까지 연결된다. 순례와 소나무가 이 코스의 키워드다. 2구간은 수유분소~정릉탐방안내소까지이며, 사찰문화와 북한산 생태를 즐길 수 있는 길이다.
3구간은 정릉탐방안내소~형제봉공원지킴터까지이며, 곤충과 새소리가들리는 조용한 사색의 길로서 북악을 지나친다. 4구간은 형제봉공원지킴터~용화1공원지킴터까지 연결되는 코스로 형제봉 능선과 북악산, 인왕산 등과 서울성곽경관조망이 가능하다.
5구간은 용화1구간지킴터~삼천탐방지원센터까지로, 진관 자연문화와 은평 언저리, 선림 전원고향길 등을 즐길 수 있다. 6구간은 삼천탐방지원센터~사기막공원지킴터로 연결된다. 이 코스는 효자비와 무속신앙이 서린 곳이며, 북한산성 경관도 동시에 스친다.
7구간은 사기막공원지킴터~호봉탐방지원센터까지다. 송추 산 넘어 가는 길로 산림식생과 야생조류에 대한 안내판도 들어설 예정이다. 8구간은 오봉탐방지원센터~안골까지로, 송추 마을길과 사패산을 넘어간다.
9구간은 안골~다락원까지 연결되며, 고구려 석축과 사패산보루유적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10구간은 다락원~무수골이다. 도봉산 먹자골목과 도봉천의 생태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 11구간은 무수골~우이령길까지로, 방학동의 역사와 생태문화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길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천천히 걸어 완주할 경우 5~6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단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둘레길 중간중간에 탐방지원센터, 휴게시설, 화장실, 소규모 주차장 등을 설치하고, 둘레길 만의 안내지도, 이정표를 만들어 기존 탐방로와는 다른 특징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