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명산’ 천태산, 해발 715m로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서 주변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산이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는 ‘지륵산’이라 기록하고 있다. 둘레가 산으로 덮여있다는 의미인 ‘두리산’이라고 한다. 지륵산을 음차했다고 하는데, 음운변화가 전문적이어서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지금의 이름인 천태산은 산 초입에 있는 영국사(寧國寺)가 천태종의 거점 구실을 하면서 비롯됐다고 한다.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 원각국사가 세워졌다는 설과 고려 문종의 아들 대각국사 의천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영국사 또한 원래 이름은 국청사였는데,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서 국난을 극복했다고 해서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영국사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한다.
주변이산으로 덮여있어 두리산, 지륵산이라고도 불린 천태산.
천태산은 ‘충북의 설악’이라 불릴 정도로 산세가 빼어나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잘 정리된 등산로, 그리고 주변에 이름난 명소가 산재해 있어 등산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철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기암과 각종 수목의 푸름과 단풍이 절정을 이뤄 더욱 명성을 더한다.
등산로 초입에 ‘충북의 설악, 천태산’이란 커다란 입석바위에 글자가 새겨져 있다. ‘기암절벽과 태고의 천연숲이 심산유곡의 맑은 물과 장엄한 산세를 이루고, 주위에는 서기 668년 문무왕 때 세운 영국사와 천연기념물 제223호인 은행나무가 있으며, 원각국사비, 3층석탑 등 많은 보물과 함께 자연경관이 동․식물 서식환경이 우수하여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곳입니라’라고 적혀 있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수령 1400년 가량 된 은행나무. 가까이 담았다.
조금 멀리서 잡은 은행나무. 사람 키의 20배는 족히 돼 보인다.
그 옆에 남근상과 여근상 등 다채로운 나무조각들도 등산객들의 눈길을 끈다. 등산로 출발지 자체가 해발 약 300m 지점이라 400여m만 올라가면 정상에 이른다.
등산로 기점은 보통 수령 1400년가량 된 천연기념물 제223호인 은행나무가 기점이 된다. 은행나무에 정성을 들여 기도를 올리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도 있다. 보통은 은행나무 오른쪽 A코스로 출발해서 영국사가 있는 C코스로 내려오는 게 일반적이다.
기암괴석의 절경으로 유명하지만 때로는 등산로가 가파른 암벽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한 여성 등산객이 밧줄을 잡고 사쁜사쁜 암릉길을 오르고 있다.
확 트인 천태산 정상 발 아래 ‘양산팔경(陽山八景)’이 있다. 영국사(寧國寺), 봉황대, 함벽정, 강선대, 여의정, 비봉산, 자풍당, 용바위 등을 말한다.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서대산, 남쪽으로 성주산과 멀리 덕유산․계룡산․속리산이 보인다.
천태산에는 천연기념물 제223호인 은행나무뿐만 아니라 보물 제533호인 3층석탑, 보물 제534호인 원각국사비, 보물 제535호인 망탑봉 3층석탑, 보물 제 532호인 부도 등 문화재도 많다.
기암괴석이 뛰어나 상어바위, 남근바위 등 각종 모양의 바위도 볼 수 있다.
천태산 등산안내도. 보통은 A코스로 올라가 C코스로 하산한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남근상과 여근상.
삼신할멈바위 사이로 등산객들이 지나가면서 돌을 하나씩 올리는 정성을 다하고 있다.
등산로 바로 옆에 있는 계곡은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등산로 옆으로 수 많은 등산리본이 달려있는 정경이 이채롭다.
암릉길도 많아 밧줄을 잡고 가야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전경.
여성 등산객도 밧줄을 잡고 쉽게 오르고 있다.
90도에 가까운 등산로.
위험한 암벽 등산로 옆으로 우회하는 안전등산로가 바로 옆에 있다.
여성들도 암벽 등산로로 재미있고 쉽게 오른다.
정상으로 가는 분기점.
천태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참나무 군락을 이뤄 완전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정상 바로 직전에 참나무를 둘러싸고 돌탑을 쌓았다.
천태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있는 등산객들.
영국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영국사 직전에 완전한 흙길로 바뀌어 걷기에 호젓한 등산로다.
보물 원각사비. 원각사비에 대한 설명.
보물 제533호인 영국사 삼층석탑. 영국사 삼층석탑 설명.
하산길에 있는 상어바위. 꼭 상어같이 생겼다.
남근바위.
보물 제532호인 영국사 망탑봉 삼층석탑. 꼭대기가 떨어져 나가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망탑봉이라 불린다고 한다.
망탑봉에 대한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