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명산 무등산 억새, 가을의 정취 한껏 뽐내다


광주 무등산은 호남의 명산이다. 서울의 북한산, 부산의 금정산, 대구의 팔공산 등과 대비될 만큼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뻑 받고 있는 산이다. 광주시민들은 무등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전남과 아직 합의가 안돼 성사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


무등산 정상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광주의 대명사격인 ‘빛고을’의 유래가 되는 서석대가 길게 펼쳐져 있다. 서석대는 ‘수정병풍’으로 불리며 상서로운 바위로 반짝이는 빛을 발한다고 해서 광주를 빛 고을로 부르게 됐다. 바로 그 옆으로는 지금 한창 무르익은 억새가 드넓은 평야에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다.

3.jpg

노을에 비친 무등산 억새가 가을의 정취를 더욱 깊게 한다.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서석대(1,100m) 안내판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무등산 정상 서쪽에 위치한 서석대는 수정병풍처럼 둘러 처져 상서로운 빛을 머금고 광주의 상징으로 우뚝 서 있다. 이는 한반도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주상절리대로서…’라고. 이 서석대는 비가 오면 실제로 반짝인다고 한다.

IL5Q3596.jpg

천연기념물인 서석대 바로 위에 드넓게 펼쳐진 평원엔 억새들이 가을을 깊게 하고 있다.

광주 무등산은 백제 이전까지는 무돌이나 무당산이라고 불렀다. 무돌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을 지닌 순우리말의 조어다. 무돌이 백제시대에 와서 무돌의 ‘무’는 한자음의 ‘武’로 표기하고, 돌은 뜻을 따와 ‘珍’으로 표기하면서 무진이란 이름이 등장했다. 그래서 광주를 무진주라 하고, 무등산은 무진악으로 표기했다.

IL5Q3651.jpg

밑에서 바라 본 무등산 서석대.

통일 신라 때에도 무돌을 한자에서 음과 뜻을 빌려와 ‘무진악’ 또는 ‘무악’으로 표기하다가 고려시대부터 서석산(瑞石山)이라는 별칭과 함께 무등산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고 불렀던 것도 무돌에서 연유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무돌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을 지닌 순우리말을 한자말로 옮기면 서석산이 된다.


<삼국사기>에 무진악이란 표기가 공식 기록으로 처음 나온다. 무등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초에 쓴 <고려사>에서가 처음이다. <고려사> 지리지에 ‘有無等山 一云 武珍岳, 一云 瑞石山…’이라고 돼 있다. 무등산을 무진악이라 부르기도 하고, 서석산이라고도 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조선 초 이전에 이미 무등산이란 이름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1.jpg

무등산 억새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고 있다.

그런데 무등산이란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설은 아직 없다. 몇 가지 추정만 할 뿐이다. 애초 사용했던 무당산의 뜻이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에서 한자가 ‘당’에서 ‘등’으로 바뀌어 무등산으로 불렀다는 설이 제일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설은 불교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불교 용어로 ‘無等等(무등등)’은 부처님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어 견줄 이가 없다는 뜻으로 무등산을 불렸다는 해석이 있다. 따라서 당연히 무등산에는 사찰과 고승의 발자취가 많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파란하늘

    11.14,2010 at 2:18 오후

    가을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스크랩 가능한지요? 일단 제가 해놓고 선생님의 처분을 기다리겠습니다.   

  2. 박정원

    11.15,2010 at 4:17 오후

    예, 가능합니다. 마음껏 하시지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