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둘레길이 등산객 120만 명 흡수했다?

전국에 걷기길이 여기저기 생기고 있는 요즈음, 실제 이 걷기길이 등산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걷기길이 등산객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 아니면 등산객과 걷는 사람들이 동시에 늘고 있을까?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당초에 의도했던 수직적 등산문화에서 수평적 걷기문화를 바꾸기 위한 의도가 조금 먹혀들고 있을까?

이에 대한 분석이 처음으로 나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2010년 9월 개통한 북한산둘레길의 탐방객 증감현황을 분석한 결과, 백운대 등 정상을 향하던 연간 120만 명의 탐방객이 둘레길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단은 도보객과 등산객의 현황과 둘레길의 탐방객 분산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비슷한 여건에 있는 북한산과 도봉산지역의 탐방객을 비교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둘레길이 아직 조성되지 않은 도봉산 지역의 경우 자운봉 등 정상과 연결되는 주요 등산로의 탐방객은 0.7%(1만 6000명) 증가한 반면 둘레길이 조성된 북한산 지역은 오히려 탐방객이 13.2%(3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러한 차이가 평소 백운대로 향하던 연간 120만 명 정도의 등산객이 북한산둘레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걷기길을 조성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하나의 유행으로 걷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을 뿐이지 실제로 등산객이 걷기길로 흡수됐는지의 여부는 시간이 더 흐른 뒤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둘레길 흡수(포커스).JPG

북한산둘레길을 걷는 도보객은 계속 늘고 있느나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객은 줄고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 사진은 둘레길을 걷는 도보객들

또 북한산과 도봉산의 단순 비교에 따른 무리한 해석이란 지적도 나왔다. 북한산둘레길은 공단에서 조성한 첫 둘레길로서 많은 도보객들의 관심을 받고,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에 정상보다는 둘레길을 한번 걸어보자는 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라 설명이다. 시간이 흐른 뒤엔 자연적으로 다시 등산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도봉산엔 원래 등산객이 많았던 구간이고, 특히 도봉 청소년수련원이 있는 구간은 단위면적당 전국 최고의 등산객을 기록한 등산로로서 더 이상 늘어날 상황이 못 되는 포화상태의 등산로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공단에서도 아직 둘레길 운영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하여 정확한 고지대 등산객 감소효과 분석을 위해 등산객 설문조사 등 객관적 통계기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북한산둘레길은 연간 850만 명에 이르는 고지대 등산객을 줄이고 저지대 수평탐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0년 9월 북한산구간(44㎞)을 개통했으며, 올해 6월 30일엔 도봉산구간 26㎞를 추가 개통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海雲

    07.12,2011 at 9:24 오후

    글쎄요 현장에소 보면 둘레길 초기에는 분명히 산객들의 일부를 흡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가감만으로 그렇게 통계치를 산출하는 건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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