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둘레길 8개 테마별로 26㎞ 개통… 북한산둘레길보다 남성적


북한산둘레길을 지난해 9월 44㎞ 개통한데 이어 도봉산둘레길 26㎞를 지난 7월 개통했다. 이로써 북한산국립공원둘레길 70㎞가 완전히 연결됐다. 도봉산둘레길은 서울 우이동 우이령옛길에서 시작해서 사패산~송추를 거쳐 양주 교현리 우이령옛길 끝지점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공단에서는 도봉산둘레길 구간을 8개 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별로 테마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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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전체 둘레길 개념도

1구간은 우이동 우이령입구~바가지약수터까지 2.5㎞ 거리다. 원래 이 길은 생태문화길로 명명했으나 연산군묘와 세종의 둘째 딸 정의공주묘 등 왕실의 묘가 많아 ‘왕실묘역길’로 이름을 바꿨다.

2구간은 바가지약수터~무수골입구까지 ‘방학동길’이라 이름 붙인 2㎞다. 이 길도 원래 방학동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어 건강산보길이라고 했으나 조금 더 친근한 이름으로 다가가기 위해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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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에서 출발한지 얼마 안돼 나오는 원당샘과 그에 대한 설명.

3구간은 무수골입구~다락원입구까지 2.8㎞다. 지금은 많은 다른 도로와 길이 생겨 산책삼아 걷는 사람들이 이 길을 이용하지만 과거엔 도봉동과 방학동을 연결했던 옛길이었다. 그래서 이름을 ‘도봉옛길’로 붙였다. 전국 단위 최다 탐방객이 몰리는 구간이기도 한 곳이다.


4구간은 다락원입구~원도봉입구까지 3㎞다. 다락원은 조선시대 함경도 원산에서 강원도 철원을 거쳐 포천에서 다락원을 통해 서울로 가는 상품교역로로 번창했다.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인 이곳에 누원점이라는 상점이 생기면서 다락원으로 불리게 됐다. 도봉산의 다락능선도 다락원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라고 해서 다락능선으로 된 것이다. 그래서 이 구간의 명칭도 ‘다락원길’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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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딸인 정의공주와 그 부마의 묘도 도봉산둘레길 가는 길에 나온다. 연산군묘가 바로 옆에 있다.

5구간은 원도봉입구~회룡탐방지원센터까지 2.8㎞다. 이 코스는 고구려 석축과 사패산 보루 등의 유적이 있어 보루길 또는 탐방모험길로 했으나 그냥 쉽고 친근하게 ‘보루길’로 정했다.

6구간은 회룡탐방지원센터~안골계곡까지 3.5㎞다. 의정부 직동공원의 목재데크와 예술의 전당 등 길을 걸으면서 도심의 문화체험시설을 즐길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이름 그대로 ‘안골공원길’이라고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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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10대 명소 안내판도 보인다.

7구간은 안골계곡~원각사입구까지 3.8㎞ 거리인 ‘산너미길’이다. 이 길은 사패산 7부능선까지 올라가는 다소 가파르며, 등산의 맛을 조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둘레길 중 가장 난코스에 해당한다. 난코스라고 하지만 등산에 비교할 바는 아니고 길 중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8구간은 원각사입구~양주 교현리 우이령입구까지 5㎞ 거리다. 이 길은 송추 마을을 따라 평지를 걷는 길이라 다소 길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마을 따라 걷는 다고해서 ‘송추마을길’이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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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입구, 새로 조성한 청소년수련원 바로 옆에 우암이 쓴 암각이 있다.

도봉산둘레길은 도봉산 자락으로 이어진다. 호젓한 분위기다. 동네 사람들이 산책길로 다니던 길이다. 정상으로 향했던 등산객들이 맛보지 못했던 완만하면서 푹신푹신한 길의 연속이다. 도봉사에는 고려시대 철불로 추정되는 철불좌상이 있고, 공단에서 청소년수련원을 조성한 바로 옆에 우암 송시열 선생의 ‘道峰洞門’(도봉동문)이란 암각도 눈에 들어온다. 송시열 선생이 도봉서원을 참배하고 서원 앞 계곡에 남긴 글씨다. 동문은 동천(洞天)으로 들어가는 문이란 뜻이다. 동천은 예부터 신선이 놀던 계곡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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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와 서울의 경계는 옛날부터 전략 요충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도봉옛길을 지나 다락원길부터는 서울시계를 벗어나 의정부다. 바로 앞에는 미군부대가 있다. 군부대 영향으로 더욱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길이다. 군부대와 군 벙크들이 유난히 많다. 이어 삼국시대 고구려 석축성으로 추정되는 보루도 있다. 예로부터 의정부 일대는 수락산과 아차산 등으로 이어지는 전략 요충지였던 셈이다. 그 보루와 군부대, 벙크 등은 역사와 함께 호국의 흔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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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너미길 너머 가다 전망바위인 빨간바위에서 잠시 쉬고 있다.

이성계의 왕조창업과 관련하여 무학대사의 중창기록이 있는 천축사․ 회룡사 등을 지나 의정부 직동공원을 통과한다. 공원 안에는 시에서 통나무집을 지어, 주말에는 이용객이 넘쳐난다고 한다. 그만큼 공원 분위기가 운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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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너미길을 지나면 군부대가 나온다. 군부대 철조망 사이로 도봉산의 오봉이 보인다.

도봉산둘레길 중에 가장 고지가 높은 산너미길이다. 올라가면서 숨이 목에까지 찬다. 북한산둘레길보다 더 힘든 구간이다. 등산하는 맛까지 볼 수 있게 한다. 옆에서는 남성적이라고까지 덧붙인다.전망대 바위라고 불리는 빨간바위에 올라섰다. 의정부 시내가 한눈에 보일 뿐 아니라 서울 동부와 저 멀리 동두천과 포천까지 보인다. 시야가 확 트인다. 북한산둘레길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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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가 많아 군인들과 전차 등을 지나는 길에 자주 볼 수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바람처럼

    08.04,2011 at 6:36 오후

    안골공원길이 아니고 그냥 안골길이지요.
    그리고 왕실묘역길은 우이령입구에서 바가지약수터까지가 아니고 우이령입구에서 정의공주묘역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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