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도어 동일 브랜드의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의 가격차는 최대 1.8배 났지만, 모든 제품이 국내 산행 및 레저 활동을 위한 기능성 의류로서 품질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수기능에 있어서는 가격이 비싸거나 고어텍스 제품이라고 해서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고 홈쇼핑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도 기능은 비슷하게 나왔다. 또한 일부 고가 제품은 세탁 3회 후 방수기능이 최고 52.4%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사)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웃도어 9개 브랜드의 12개 제품의 원단 및 가격, 시장점유율 등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드러났다. 품질 검사는 한국섬유기술연구소가 2011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에 걸쳐 실시했다. 검사항목은 지퍼․박리강도 등을 나타내는 내구성, 방수․투습 등을 나타내는 기능성, 포름알데히드․아릴아민 등의 함유를 조사하는 안전성 검사 등을 했다.
시판되고 있는 아웃도어 제품들이 가격에 비해 기능상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조선일보 DB
소시모에서 제품의 가격비교를 위해 노스페이스․블랙야크․휠라 3개 브랜드를 선정해서 조사했다. 우선 노스페이스는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한 고가제품(35만원)과 하이벤트 원단을 쓴 저가제품(19만원)을 비교한 결과, 가격은 1.8배, 방수는 1.9배 차이 났으나 세탁을 3번 한 이후엔 고어텍스와 하이벤트 소재의 방수기능이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야크도 고가인 고어텍스 제품(29만5천원)과 해외 수입원단인 트리플10K 제품(22만8천원)을 비교한 결과, 가격은 고어텍스 제품이 1.3배 비쌌지만 방수기능면에서는 트리플10K가 오히려 1.6배 높았다. 또한 두 제품 모두 극심한 운동을 했을 때의 발한량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가격이 비싼 고어텍스와 트리플10K의 품질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휠라도 고가 제품인 젤라노츠 재킷(35만9천원)과 저가 제품인 옵티맥스테크(24만9천원)의 가격차이는 1.4배 났지만 방수나 투습기능은 모두 기준 이상으로 나왔다. 그러나 세탁 전 방수 기능은 고가 제품이 2.2배 높았으며, 3회 세탁 후 저가제품인 옵티맥스테크 기능은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세 브랜드 모두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가인 고어텍스 제품이라고 해서 품질이 특히 좋은 것은 아니며, 국내 산행 및 레저활동에 가격에 상관없이 모든 제품이 충분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의 재킷 내피에서는 발암물질까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특정 제품과 상관없는 아웃도어 매장 전경.
안전성 검사에서는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아조염료)이 기준치를 약 20배 초과하여 검출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시모는 2011년 12월 초 제조사인 코오롱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에 공개 리콜을 요청했고, 제조사와 홈쇼핑측은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리콜하기로 약속했다. 안전성 검사결과 포르말린은 검사대상 12개 제품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pH는 기준치 이내였다.
조사 대상 업체는 노스페이스, 휠라, 컬럼비아, 레드페이스, 블랙야크, 에코로바, 네파, 트래스패스, 코오롱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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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환 (
김정구 (
KEON S CH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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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2011 at 7:42 오후
지나친 경쟁이 발암물질 까지 동반한것 같습니다.
빨아서 달라지지 않는 제품은 없을까요?
유머와 여행
12.31,2011 at 6:37 오후
언제쯤 좋은 환경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