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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히말라야 트레킹 순례① 히말라야 가는 길, 서서히 고소가 온다. - 마운틴
히말라야 트레킹 순례① 히말라야 가는 길, 서서히 고소가 온다.

히말라야, 그곳은 세계의 지붕이다. 동시에 남극․북극과 더불어 지구의 또 다른 극점이다. 한국인들이 그곳을 가기 위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까지 비행기로 가서, 거기서 다시 경비행기로 루크라(Lukla) 비행장까지 가는 방법이다.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루크라 비행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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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트레커들의 집결지인 루크라 공항에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1953년 5월29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을 세계 최초로 등정한 뉴질랜드 출신의 영국인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lary)는 낙후된 네팔을 위해 학교와 교육시설, 병원과 각종 편의시설을 건립하고, 사회 인프라시설을 확충했다. 많은 어린이들이 힐러리가 지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한 비행장과 도로 등 사회 인프라 시설로 이전보다 훨씬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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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라 공항에서 이륙 직전의 경비행기.

하지만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도 만만찮은 법. 이후 루크라 비행장 등의 건립으로 수많은 트레커들이 히말라야로의 접근이 수월해졌고, 이에 따른 쓰레기도 엄청나게 버려졌다. 이에 힐러리는 “내가 히말라야에 한 일들 중 가장 최악은 루크라 비행장을 건립한 것”이라고 후회했다. 그의 말 대로 루크라 비행장 건립으로 걸어서 보름 이상, 꼬불꼬불한 산길을 버스로 일주일 이상 걸리던 트레킹 출발점이 단 몇 시간 만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갔음은 불을 보듯 뻔했다. 어떻게 보면 ‘클린 히말라야’를 촉발시킨 단초가 됐던 게 루크라 공항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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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라 공항 주변엔 많은 롯지가 있다. 이곳 주민은 공항이 생기기 이전엔 농업이 주수입원이었으나, 지금은 관광수입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공항이라 해봤자, 산 중턱을 깎아 만든 조그만 경비행장이 이․착륙 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크기다. 이곳엔 세계의 각종 인종이 모여드는 ‘인종 전시장’이기도 하다. 비행장 옆에는 트레커들이 묶어갈 수 있는 많은 롯지(Lodge)이 지어져 있다. 이들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한 롯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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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트레커들이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들은 하루 종일, 일주일 이상 걷기가 일이다. 즉 걸으려 온 사람들이다. 또 하나 대자연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

자, 출발해보자. 루크라 공항이 해발 2840m, 네팔 카트만두 공항이 해발 1400m다. 카트만두에서 바로 3000m 가까운 지점에 내려서니 머리가 어질하다. 고소가 쉽게 찾아온 것이다. 고소의 첫 증세가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매스꺼운 증세를 보인다. 앉아서 쉬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고소를 겪지 않기 위해선 출발하기 전, 고소가 오기 전, 미리 비아그라와 다이아막스 같은 혈관확장제나 이뇨제를 먹고 혈관을 확장시켜두어야 한다. 그러나 고소가 왔을 때 먹어봤자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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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웅장한 자연은 걷는 길에 보이는 나무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대로 걸을 수밖에 없다. 천천히. 목적지는 딩보체(Dingboche․4410). 지난 해 가봤던 킬리만자로(5895m)에 이어 생애 두 번째 경험하는 높은 산이다. 해발 4400m이면 일반인들은 고소를 겪지 않을 수 없다. 최대한 호흡을 깊고 길게 들이키려고 한다. 고소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압이 낮아지고 혈관이 수축돼, 혈압 속의 산소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대로 지난해 겪었던 고통 보다는 훨씬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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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트레커들이 롯지에서 포터와 앉아 휴식을 취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걷고 또 걷는다. 우뚝 우뚝 솟은 자연의 대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 보는 자연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우리나라 자연의 경관도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놔도 손색이 없지만 웅장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자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이 자연 앞에 서면 인간은 조그만 미물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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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인들의 기도처인 마니차는 자주 눈에 띈다. 마니차는 돌탑 또는 기도처를 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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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위에 걸쳐진 그물다리는 걸을 때마다 출렁거려 더욱 멀미를 나게 한다. 아래를 쳐다보면 아찔한 천길만길 낭떠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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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차. 기도처가 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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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와 같이 생긴 동물이 네팔에서는 짐을 나르는 중요한 운송수단이다. 이 동물이 바로 블랙야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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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앞 마니차가 있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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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걸어서 드디어 팍딩에 도착했다. 팍딩은 해발 2610m로 루크라보다 다소 낮다. 이는 고소에 적응하기 위해 오르락내리락하는 코스로 선택한 것이다.

<히말라야 트레킹 순례② 팍딩에서 딩보체까지>에 계속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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