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한국 사람들이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떠난다. 히말라야로 떠나는 이유야 개인마다 다양할 것이다. 대자연의 풍광을 즐기기 위해서…. 모처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등등…. 요즘 우스갯말로 우리 사회에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히말라야 갔다 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그만큼 히말라야가 주는 대자연의 위압감을 모든 인간이 한번 느껴봐야 한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가보지 않은 사람은 대자연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는 표현과 같다. 다르게 보면 히말라야에서 거대한 자연이 주는 위압감에 인간이란 존재는 나약하고 미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껴, 인간이 더욱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에게는 대자연을 통해 모처럼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정보센터에 있는 사진을 중심으로 히말라야에 대한 설명을 한번 살펴보자.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정보센터다. 이제부터 세계자연유산지구 히말라야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나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냥 떠나는 것보다 ‘아는 것 이상으로 보기 위해’ 더 많이 알고 떠나는 것이 히말라야를 조금 더 아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히말라야(Himalayas)는 고대 산스크리트어의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가 결합해서 생긴 말로, ‘눈의 거처’ 즉 ‘만년설의 집’을 의미하며, 히말라야산맥은 ‘세계의 지붕’을 일컫는다.
방문자정보센터는 사가르마타 국립공원과 버퍼존 운영위원회에 의해 설립되었고, 락파 셰르파 박사와 제니타 구렁, 락파 텐지 라마에 의해 준비되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대부분의 사진은 락파 셰르파에 의해 제공됐다고.
트레킹 중에 만난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지구 사가르마타(Sagarmatha)는 히말라야에 있는 네팔 국립공원을 말한다. 사가르마타는 산스크리트어로 ‘하늘의 이마’란 뜻이다. 네팔에서는 일반적으로 사가르마타로 통칭된다. 반면 티베트에서는 티벳트어로 초모랑마(Chomo lungma)로 불린다. 이는 ‘세계의 모신(母神) 또는 세상의 어머니’를 뜻하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티베트어 ‘초모랑마’를 그대로 차용해 주무랑마라고 부른다.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지역과 버퍼존 지역의 위치와 구역을 가리키고 있다. 사가르마타는 에레베스트란 명칭에 대한 네팔의 공식지명이라고 밝히고, 1976년에 쿰부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립공원과 버퍼존과의 경계와, 점증하는 여행객 추세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가르마타․초모랑마․주무랑마란 뜻은 똑 같이 히말라야의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가리킨다. 원래 이들 말이 사용되고 있었던 반면 에베레스트란 말은 영국 측량국장의 이름이다. 왜 에레베스트가 히말라야 최고봉을 뜻하는 개념이 되었을까? 이는 역시 근세를 지배한 영국의 힘이다.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여행객 추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 최고봉 초모랑마는 영국 측량가이자 군사 공학자인 조지 에베레스트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 어느 누구도 몰랐다고 한다. 네팔과 티베트 국민 빼고. 에베레스트가 1865년 이 산을 처음 본 이후 에베레스트를 측량하려 했지만 네팔 정부는 신의 영역에 인간이 들어간다고 해서 반대했다고 한다. 그래서 에베레스트는 인도의 전문가들을 모아서 몰래 정보를 수집한 후에 히말라야와 에베레스트 지역의 지도를 정확하게 작성했다. 에베레스트 다음의 인도 측량국장 앤드류 워가 1846년부터 1855년까지 히말라야를 3각 측정한 결과 초모랑마가 세계 최고봉인 사실을 확인했다.
사가르마타 구역에 사는 주민인 셰르파(Sherpa)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원래 이 지역은 쿰부이며, 셰르파족의 고향이다. 셰르파족의 조상은 500여 년 전에 동티베트에서 이주해왔으며, 이들이 고산지역에 마을을 이루고 삶의 터전을 이룬 게 유래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 외에 셰르파족의 문화적 특성과 종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은 세계 최고봉 이름을 전임 국장인 에베레스트의 공적을 기려 마운트(Mt.) 에베레스트로 명명했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국가도 많았다. 티베트에서 초모랑마라고 부르고 있고, 프랑스예수회가 1733년에 제작한 지도에 이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명칭을 초모랑마로 바꿀 것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중국은 지금까지 주무랑마란 명칭 외에 어느 것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셰르파족의 삶의 방식과 생업수단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가르마타 국립공원과 버퍼존 지역의 약 15% 가량이 빙하지역으로 덮여 있으며, 점점 더 빙하가 깎여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히말라야 빙하지구각 점점 소멸되어가는 것에 대한 위험을 알리고 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4번째 높은 로체, 6번째로 높은 초오유 봉우리를 보여주며, 남극․북극과 더불어 세계 제3의 극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히말라야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초식에서 육식에 이르기까지 고도와 기후, 지형조건에 따라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군을 보여주고 있다.
공원 규칙과 안전한 여행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지역문화에 대해서도 존중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고소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절대 빠르게 걷지 말고, 항상 끊인 물과 따뜻한 옷을 입으라고 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