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이름을 가진 세계 5대 산악관광도시들이 10월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를 맞아 울산에서 한 자리에 모여 산악관광에 대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공동MOU를 체결하고 ‘울산선언문’을 채택한다. 참가 도시는 한국 영남알프스의 울산시를 포함, 일본 북알프스의 도야마(富山), 중국 ‘베이징 알프스’의 허베이성(河北省), 뉴질랜드 ‘서던(Southern)알프스’의 퀸즈타운, 그리고 알프스의 본고장 스위스의 루체른 등 5곳이다.
세계적인 알프스 산악도시들과 등산, 관광협정을 맺는 영남알프스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간월재의 가을 모습.
이들 세계적인 산악관광 5개 도시 관계자들은 10월12일 ‘울산선언문’에 서명하고, 앞으로 도시 간 산악관광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광광객 유치, 관광자원의 활용, 관광마케팅에 서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또 민간교류도 서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남알프스는 일본과 중국, 뉴질랜드, 스위스 등의 신문․방송과 온라인에 집중 소개될 예정이며, 이들 나라의 등산․관광객들도 잇따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4월 알프스의 본고장 스위스 루체른시 공무원들이 울산을 방문해서 산악관광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오른쪽 앉은 사람이 울산시 오동호 행정부시장, 왼쪽이 루체른시 관련 공무원.
영남알프스는 도심에서 3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편리한 산이며, 300여만 평의 억새평원을 가진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일본 도야마시의 북알프스는 친환경적인 에코 마운틴을 강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민들 스스 로 자원봉사대를 결성, 전기버스나 걸어서 순찰을 돌면서 쓰레기를 줍고 투기를 감시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베이징 알프스로 유명한 허베이성 관계자들과 MOU체결을 맺으면서.
중국 허베이성 소오대산의 ‘베이징알프스’는 예로부터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어 황실에서 휴양지로 애용하던 산이다. 소오대산․중오대산 등 연봉으로 이어진 웅장하고 장엄한 경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저리게 할 정도다. 아직 관광 인프라가 구축 안돼 이번 선언문 채택을 계기로 관광지로 본격 개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서던알프스 관계자들과 MOU체결.
뉴질랜드 서던알프스의 퀸즈랜드는 지구 남반구에 있는 아름다운 산으로서, 뉴질랜드 남섬이 등뼈처럼 연결된 마운트쿡과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인 밀포드사운드의 퀸즈타운 지역은 원래부터 산악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특히 북반구의 겨울시즌에 남반구인 뉴질랜드는 여름으로서 많은 관광객과 트래커들이 찾는다. 지금도 2박3일 정도의 즐길 코스는 준비돼 있다.
알프스의 본고장 관련자는 직접 영남알프스에 올라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고 돌아갔다.
알프스의 본고장 스위스는 원래 티틀리스 산을 중심으로 알프스가 발달했으나 융프라우 개발 이후 티틀리스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에 루체른은 이번 선언문 채택을 계기로 융프라우에 뺐긴 등산․관광객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티틀리스는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360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알프스의 아름다운 전경을 완벽하게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장과 스키리조트가 발달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찾는 많은 방문객을 모두 수용 가능하다.
앞으로 5개 도시가 교류할 구체적 협력 방안은 3가지다. 우선 관광마케팅에 협력할 방침이다. 지역별 방송, 온․오프 홍보, SNS 등에 다른 나라 알프스를 적극 알리기로 했다. 그리고 관광객 유치에서도 도시간 서로 협력키로 했다. 해당 나라에 가고자 하는 등산․방문객은 그 도시를 집중 추천키로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산악관광에 대한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울산시청 관광과 송연주 사무관은 “울산선언문 채택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고 관광객이 찾기 시작한다면 폭발적인 관광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산은 그동안 공업도시로만 알려졌지만 이를 계기로 에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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