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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차(茶) 시배지’ 하동 쌍계사 장죽전

우리나라의 차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반할 만큼 맛깔스럽고 향기도 은은하다. 중국과 일본의 차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한다. 그런 녹차의 계절이 돌아왔다.4월 중순부터 5월까지는 녹차의 계절이다. 파릇파릇한 새순이 돋아날 때 잎을 따서 한창 햇녹차를 만드는 작업을 이 시기에 하동이나 구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녹차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녹차가 언제쯤 들어왔고, 어디서부터 제일 먼저 시작했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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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장죽전에 가면 차 시배지라는 커다란 간판이 입구에서부터 방문객을 맞는다.

한국의 녹차 시배지는 여러 곳이 있다. 하동과 구례 등 몇몇 지자체에서 서로 차 시배지라고 주장한다. 차(茶) 시배지는 차를 처음 심은 곳을 말한다. 차에 대한 기록으로 <삼국사기> 신라 본기 제10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동12월 초에 당에 사신을 보내 조공케 하였다. 당의 문종(文宗)은 (사신을) 인덕전으로 불러서 등급을 가려 잔치를 베풀었다. 당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종자를 가지고 돌아오니 왕은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 차는 선덕왕 때부터 있었으나 이에 이르러 성행하게 됐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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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차밭 사이로 가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도 자주 눈에 띈다.

<삼국사기>의 기록만으로 볼 때는 지리산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면 지리산의 어디냐 하는 점이다. 쌍계사 부근이라는 주장이 있다. 하동에서는 쌍계사의 전신인 옥천사를 창건한 진감국사(774~850)가 심었다고 한다. 고운 최치원(857~?)이 심었다는 설도 있으나 정확하게 알 수는 없고 흥덕왕이 쌍계사를 좋아해서 심게 했다고 다산 정약용이 고증했다고 해서 하동 쌍계사가 차 시배지로 가장 유력하다. 실제로 지금도 차나무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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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감국사와 차 시비지라는 비석을 세워두고 한국의 최고 차밭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그 길은 또한 박경리토지길이 지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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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시배지 비석과 진감국사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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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시배지 비석.

반면 화엄사 파종설도 있다. 화엄사 파종설은 중국에서 차를 가져왔다는 대렴의 시기와 관련해서 하동 쌍계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쌍계사는 대렴이 죽은 지 150년 뒤에 창건되었으니 절도 없는 심산유곡 차 씨를 심었겠나라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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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선사가 녹차를 마시는 행위를 칭송한 20가지 이유를 글로 적어 전하고 있다.

하동 쌍계사는 신라 제46대 문성왕(文聖王) 2년 (840)에 진감국사가 중국 선종(禪宗)의 육조(六祖)대사인 혜능의 초상화를 모신 영당을 세우면서 절을 창건했다고 전한다. 반면 구례 화엄사는 신라 제 24대 진흥왕 5년(544) 인도승 연기(緣起)가 세웠다고 <사적기>에 기록되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시대는 분명치 않으나 연기(煙氣)라는 승려가 세웠다고만 기록되어 있다. 분명히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차 시배지는 하동 쌍계사 장죽전에 가면 한국의 차 시배지라는 간판과 함께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하동이 선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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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송이 삼신산 기슭에 야생한 차는 진감국사께서 처음으로 이곳에 차를 심었고, 신라시대부터 차를 즐겨 마셨고, 요즘에도 차 마시는 삼매에 빠졌다고 적고 있다.

하동 쌍계사 장죽전의 차 시배지에 관햔 안내문에는 ‘이곳 쌍계사 장죽전(長竹田)은 차의 최초 시배지로 천 년을 이어와 지금에 이르렀다. 이후 화개에서 생산된 차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까지 조정에 진상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차로 명성을 떨쳐 왔다. 화개차에 대하여 추사 김정희 선생은 “중국의 최고차인 승설차보다 낫다”고 했고, 다성 초의선사는 “신선 같은 풍모와 고결한 자태는 그 종자부터가 다르다”고 격찬한 바 있다’고 전하고 있다. 차 시배지는 1983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매년 5월25일 차의 날을 전후해서 이곳에서 하동 야생 차문화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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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송은 돌틈에 난 차나무 향기가 천리에 진동하고, 처음 돋아날 때 참새 혀고, 자라서는 치자 꽃잎 같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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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시배지를 알리는 간판과 차를 마시며 차 시배지를 바라볼 수 있는 정자 전망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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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이미영

    03.29,2013 at 8:11 오전

    차 밭 위로 우거진 대 숲이 보이네요.
    대나무 이슬 받아 먹고 자란 차맛이 최고라죠?
    맑은 차향이 봄 바람에 대잎 스치는 소리보다 먼저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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