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학 전공자가 산림치유사로 변신… 격조 높은 숲 해설 인기

숲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숲에는 도시에서보다 2%정도 더 많은 산소를 함유하고 있다. 대기 중에는 약 21%의 산소가 있다. 인간은 체내에서 18%의 산소를 호흡을 통해 내뱉고, 대기 중에 있는 21%의 산소를 흡수한다. 대기 중 산소의 3%를 체내에서 활용하는 셈이다. 숲에서는 도시보다 더 많은 23%정도의 산소를 함유하고 있어 체내에 산소를 더 흡입하게 된다. 숲에서 기분이 상쾌해지는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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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묵 산림치유사가 소음인은 낙엽송에 물구나무 서는 자세가 좋다고 참가자를 통해 시범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숲에 자주 가는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가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15% 이상 높게 나왔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사람들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사람들이 숲을 더 찾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숲이 인간에 미치는 긍정효과는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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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일제히 누워 단전으로 호흡하고 있다.

숲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산림청에서는 2017년까지 5000여억 원을 들여 ‘치유의 숲’과 산림치유 서비스 수혜자를 1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산음․횡성․장성 등 전국에 3곳뿐인 치유의 숲 센터를 25곳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지자체에서도 치유의 숲과 관련된 시설을 잇달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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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음자연휴양림 숲건강센터 산림치유사 김선묵씨가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 산림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치유의 숲 중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곳은 산음 치유의 숲 건강센터다. 인간의 사상체질을 나무에 접목시켜 설명하는 김선묵 산림치유지도사 때문이다. 그녀의 독특한 이력이 산림치유에 대한 효과와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녀는 체질별로 어떤 나무를 가까이 하면 좋은지, 그리고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준다. 한의학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숲과 나무를 곁들여 설명하니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고, 더욱 만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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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묵 산림치유사가 숲과 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녀의 이력이 한의학과 사상체질, 그리고 숲에 대한 접목을 가능하게 했다. 그녀는 원래 중의학을 전공한 의학도였다. 20대 초반 인척이 중국 연변에 있어 매년 방문했다. 당시는 중국과 수교하기 전이어서 방문하기도 쉽지 않던 때였다. 한 번 가면 몇 달 간 머물렀다. 그러다 자연 중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연변 중의학 대학에 입학했다. 1년 뒤 북경 중의학 대학생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났다. 연변 중의학 대학을 그만 두고 바로 북경으로 옮겨 다시 입학했다. 그게 한국이 중국과 수교를 하기 전엔 1990년 일이다. 북경 중의학 대학의 5년 과정을 졸업했다. 졸업생은 30여명, 대만․태국 외 서양인들도 몇 명 있었다. 대부분 동남아와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개업했다. 그녀는 개업 대신 중의학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에 천진 제2 중의학 병원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했다. 이렇게 중국 중의학 공부에 바친 세월이 10년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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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지압효과를 높이기 위해 굴참나무 수피를 모아놓은 곳을 걷고 있다.

그녀는 중의학 공부를 마치고 1997년 귀국했다. 한국에서 개업할 생각이었으나 한의학의 벽은 너무 높았다. 개업은 물론이고, 한국의 한의과 대학에 편입조차 할 수 없었다. 결혼하고 한의원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으나 개업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려, 아니 10년 가까이 바친 중의학 공부가 아까워 싱가포르에 초등학교 1년인 아이를 데리고 떠났다. 결국 개업도 못하고 3년의 세월만 보내고 돌아와야 했다. 중의학 공부는 그렇게 사장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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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묵 산림치유사가 신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녀의 집은 서울에 있었지만 산을 좋아하는 아버지가 양평에 땅을 사서 집을 지었다. 그녀도 양평에 터를 잡았다. 외국에 살다 귀국해서 한국의 산하를 보니 ‘한국을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해설사를 공부했다. 2008년 자격증을 땄다. 양평은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산에는 온갖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자연 나무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숲해설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011년 숲해설사 자격증도 획득했다. 중의학에서 문화해설사로, 숲해설사로 다방면으로 소질을 늘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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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은 위를 거꾸로 하기 위해 물구나무자세로 낙엽송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추천한다.

그 즈음 산림청에서 산림치유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거다’ 싶었다. 산림치유지도사에도 응했다. 거뜬히 합격했다. 그래서 전국에 몇 안 되는 산림치유지도사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산림치유사가 되기 위해 충북대 산림치유학과에 석․박사 통합과정에 내년 입학할 예정이다. 현재 산림치유사는 대학에서 산림학을 전공했던지 아니면 대학원에서 전공하는 사람에게만 자격증이 부여된다. 그래서 그녀는 제대로 된 산림치유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이다. 그녀의 도전은 끝이 없다. 산림치유지도사에 숲해설가, 문화관광해설사, 중의학자로 4종류의 자격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곧 산림치유지도사에서 지도사는 빠지고 산림치유사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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