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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한폭의 동양화 같은 구례 산수유마을 - 마운틴
한폭의 동양화 같은 구례 산수유마을

남녘의 땅, 광양의 매화는 아직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봄, 섬진강 황어가 올라오는 소리를 듣고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이어 구례 산수유마을의 산수유까지 꽃망울을 터트린다. 축제도 광양 매화축제에 이어 산수유축제가 일주일 간격을 두고 연이어 열린다. 매화의 은은함과 산수유의 화려함으로 남녘의 봄은 본격 시작된다. 산수유마을은 산수유꽃으로 온통 노란색으로 변하는 산수유축제의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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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의 노란색 빛깔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계곡 물까지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사진 구례축제추진위 제공

산수유, 한자로는 山茱萸라고 한다. 산에서 나는 나무의 열매와 풀로 해석이 가능하다. 나무인데 풀 萸(유)자를 쓰는 이유는 아마 나무 가지를 약초로 사용하기 때문이지 싶다. 나무 가지는 약초로 쓰고, 빨간 열매는 식용과 약용으로 두루 사용된다. 버릴 게 없는 나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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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 구례 산수유마을은 활짝 핀 산수유꽃으로 마을과 지리산 자락이 온통 노란색으로 물든다. 사진 구례축제추진위 제공

2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는 산수유꽃은 4월말까지 지리산 자락을 노란색으로 물들인다. 지리산 성삼재와 만복대를 배경으로 평촌, 사포, 상관, 하위, 상위, 월계, 반곡, 대평마을과 길 건너 남원 방향의 현천, 달전, 그리고 산수유 시목지가 있는 계척마을까지 온 천지가 노란 물결로 출렁인다. 그 중에서도 상위마을 전망대에 올라 유장하게 펼쳐진 지리산 끝자락을 노랗게 물들인 풍경과 계곡과 바위가 어우러진 반곡마을의 풍광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눈과 귀, 신체의 모든 감각기관은 지리산의 웅장하면서 아담한 풍광과 그곳의 마을을 수놓은 노란색의 향연에 더 이상 언어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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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으로 난 길 따라 산수유꽃담길이 만들어져 상춘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구례축제추진위 제공

그 봄소식을 전하는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마을을 관통하며 걷는 길인 산수유꽃담길이다. 길을 걸으며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금상첨화 같은 길이다. 꽃담길 가는 길에 노란색의 커다란 조형물이 눈에 띈다. 뭔가 놀이동산의 기구같이 보이지만 산수유꽃을 형상화해서 만든 조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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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때 내린 눈이 산수유꽃과 나무를 덮고 있다. 들판은 온통 백설의 세계로 변했고, 노란과 하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 구례축제추진위 제공

바로 그 옆엔 전망대가 있다. 동남쪽으로 성삼재와 노고단, 동북쪽으로 만복대와 정령치, 동쪽으로는 저 멀리 반야봉 등의 연봉들이 산수유 마을을 배경으로 쭉 이어져 있다. 산수유 마을의 배경이 지리산 능선인 것이다. 설산의 연봉들은 한 폭의 동양화를 펼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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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를 찾은 상춘객이 산수유꽃담길로 일제히 걷고 있다. 사진 구례축제추진위 제공

야트막한 동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조금 내려가면 방호정이란 정자가 있다. 암울한 일제시대, 지방 유지들이 울분을 달래고 지역의 미풍양속을 가르치며, 시풍을 진작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했다고 한다. 바로 아래 무동천이 흐르고 있다. 정자에 앉아 흐르는 계곡 물을 보며 시 한 수를 읊는 선조들의 여유가 엿보인다.


무동천에서 선조들의 음풍농월을 떠올리며 그 옆에 있는 서시천을 지난다.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물줄기들이다. 섬진강의 지류인 셈이다. ‘어머니의 산’ 지리산의 풍부한 물을 실감할 수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국민연합

    02.17,2014 at 12:53 오후

    이른봄, 산행길에 산수유꽃의 향기는 정말 싱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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