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시간을쪼개노루귀를찾아나섰다.
봄이오고있는데적극맞이하지못하는안타까움에서
늦은오후산에올랐다.
산수유와생강나무가복주머니를터트리고
산새가지저귀는산등성이에서봄바람에취한다.
들꽃을찾는마음에봄이물들어온다.
가랑잎속에서찾은한개체의노루귀는환희였다.
먼저산수유꽃봉오리가반겨준다.
누군가는봄을알리는복주머니란다.
목련이콘테이너박스쪽으로가지를뻗쳤다.
양지쪽함석의따스함때문인지목련한송이가피었다.
생강나무꽃이피어나고있다.
산수유와달리나무껍질이벗겨지지않는다.
봄의그리움으로해석하고싶다.
생강나무가온산을노랗게물들일것이다.
박달나무곁으로생강나무가다가가고있다.
오리나무의가을열매옆에봄의꽃봉오리가주렁주렁달렸다.
그러나디카의눈에는보이지않는다.
양손으로봄을모은듯~~
찾는노루귀가보이지않는다.
가랑잎을젖히니~~
복수초인가?
이끼도살아움직인다.
와우~노루귀다.
알을까고나온새끼처럼털로싸인노루귀에오후의햇살이비친다.
활짝피기전의앙증맞은모습이설레임과흥분을자아내기충분하다.
나무등걸이있어눈에띈것이다.
그넓은가랑잎위에서모습을보이지않았던노루귀
이름처럼귀를쫑긋세운노루가경계의눈으로쳐다보는듯하다.
햇빛에수줍은얼굴이다.
다행이다
/이적
그대를만나고그대의머릿결을만질수가있어서그대를만나고그대와마주보며숨을쉴수있어서그대를안고서힘이들면눈물흘릴수가있어서다행이다.그대라는아름다운세상이여기있어줘서거친바람속에도젖은지붕밑에도홀로내팽개쳐져있지않다는게지친하루살이와고된살아남기가행여무의미한일이아니라는게언제나나의곁을지켜주던그대라는놀라운사람때문이라는것.그대를만나고그대와나눠먹을밥을지을수있어서그대를만나고그대의저린손을잡아줄수있어서그대를안고서되지않는위로라도할수있어서다행이다.그대라는아름다운세상이여기있어줘서..거친바람속에도젖은지붕밑에도홀로내팽개쳐져있지않다는게지친하루살아와고된살아남기가행여무의미한일이아니라는게언제나나의곁을지켜주던그대라는놀라운사람때문이라는것그대를만나고그대의머릿결을만질수가있어서...
그렇게도보고싶었던노루귀
한개체를본것만으로도다행이다.
아니그한개체때문에더욱더흥분된마음을갖지않았던가
무슨새알일까?ㅎㅎㅎ
알이아니라똥이다.토~끼~똥~~
산국의싹이돋아나고있다.
꽈리가겨울을이기고피골이상접한모습을보여준다.
갈대위에뜬봄의낮달은무슨생각을하고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