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가리산(3) – 반갑다 노루귀

가리산은해발1051m이다.

진달래능선을따라올라가다보니신록도사라지고

진달래는조그만꽃봉오리만보인다.

그러나아직덜핀봄속에노루귀가있었다.

남한산성엔이미꽃은지고잎이난노루귀인데

가리산노루귀는정말귀를쫑끗세우고햇살을받고있었다.

비탈여기저기가랑잎사이에서한들거리는노루귀정말반가웠다.

노랑제비꽃에정신이팔려있는동안

일행은벌써능선에올라가고있다.

무슨싹일가?돋보인다.

진달래군락을다시한번통과하였다.

이제는진달래가핀것은별로없고거의꽃봉오리상태이다.

진달래가덜핀대신생강나무꽃이한창이다.

더올라가니아예진달래는핀것이없고생강나무꽃뿐이다.

오늘아침오면서읽은신문에는김유정기사가나왔는데

김유정생가인소담한초가를둘러싸고생강나무가심어져있다고한다.

생강나무가바로소설"동백꽃"의동백꽃이다.

소설말미의구절을보자."나의몸뚱이도겹쳐서쓰러지며한창피어흐드러진노란동백꽃속으로폭파묻혀버렸다.그리고향긋한그냄새에나는땅이꺼지는듯이온정신이그만아찔하였다."

남도의동백을붉지만여기의동백은노랗다.남도동백의향은미미하지만여기동백의향은코를찌른다.생강나무의꽃이여서다.민요’아리랑목동’에나오는"아주까리동백꽃"의그동백꽃이다.그러니까원래다른품종이다.<중앙일보2008.4.1821면>

낙엽에덮힌노랑제비꽃을찍는데손가락관절위에날벌레한마리가앉았다.

ㅎㅎ날아가지않네~날벌레에촛점을맞추웠다.

노랑제비꽃을친구삼아더오른다.

아~노루귀다~

남한산성에서는이미지고없었는데…..

반갑다~노루귀야~

너의솜털이넘귀여워

넌너무어리구나

똘똘이삼형제니?

녀석사이도좋다.

넌정말노루가귀를쫑긋하는것같아

용소폭포에서2.3km를걸었고가리산정상까지는아직도1.2km가남았다.

등산길옆에분홍노루귀가보인다.분홍노루귀는첨본다.

분홍노루귀와청노루귀가몰려있다.

이번엔분홍노루귀와흰노루귀가같이있다.

응달에서보니흰색이더선명하다.

청,백,홍3색이한자리에모였다.


내마음당신곁으로/민해경

강열한오후햇살에솜털도더욱선명하다.

괴불주머니가저만치있다.

노랑제비꽃과함께있는노루귀무리가갈길바쁜날자꾸잡는다.

가리산정상이코앞이다.

무쇠말재에도착하니0.8km남았다.

그러나아이들이있고서울행이밀려하산하기로했다.

800m인데하는아쉬움이시그널이라도바라보게한다.

노랑제비꽃의환송을받으며일행은휴양림쪽으로내려가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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