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오후의 열기에 다가섰다
한여름오후의산행은그야말로한증막이다.
얼굴에서떨어지는땀을닦느라수건이젖는다.
오후의열기가도시를데우고있다.
뭉게구름도오후의열기에흩어지는듯하다.
등산로입구에서무릇이반겨준다.
무릇이등산로까지나와있다.
등산로곁을자세히보며가니자주조희풀이보인다.
지난번장마때다른곳에서본자주조희풀꽃잎이모두떨어졌었는데오늘은활짝핀꽃잎이모두붙어있었다.
풀속에는아기베짱이가분위기를살피고있다.
백선의씨방이다.
으아리이다.
하늘에선뭉게구름과먹구름의경쟁이변화무쌍하다.
이름은모르지만등산로를환하게해준다.⇒속단
숲은무성하다.
누리장나무꽃은많이시들었다.
사랑은../이외수하고있는순간하지않는순간에도언제나눈물겹다사랑은부끄럽지않은것흐르는시간앞에부끄럽지않은것험난한일이앞에닥쳐도두렵지않은것허물없이모든걸말할수있는것가랑비처럼내옷을서서히적시는것온세상을아름답게간직하게해주는것어두운곳에서도은은하게밝은빛을내주는것삶의희망과빛을스며들게해주는것그래서밤하늘에기대하지않았던별이내앞에떨어지는것처럼기다리지않아도생각하지않아도무심결에오는것
이질풀[Geraniumnepalensesubsp.Thunberg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