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4) – 밤의 시간들

향적봉에서내려와저녁준비하면서술잔이돌아갔다.

산상에서먹는삼겹살과야채쌈이꿀맛이었다.

대피소에예약이되지않는다하여그냥왔는데자리가없다.

어쩌면취사장에서잘지도모른다고하면서마음의준비를하였다.

삼겹살을먹으면서도향적봉의일몰이궁금했다.

시간상으로일몰이시작됐을텐데아직삼겹살파티는끝나지않았다.

술잔이끝나고저녁준비를할때일몰을보려고다시향적봉에올랐다.(17:44)

그러나기대한일몰은없고구름이자욱해석양의붉은흔적조차없었다.

디카로야경을찍으려는데작동중지다.

아까늦게내려오면서까마귀를찍으려는데작동중지되어녹여가지고올라왔었다.

핸폰으로서로찍으며별없는밤하늘을보며히히덕거렸다.

다시대피소로오니한컷을준비하고있었다.

향적봉대피소취사장에서저녁을준비하면서한컷했다.

지난번산행때찢어진거위털파카를수선맡겼었는데아직완료되지않아20년전의오리털파카를입고왔다.

그런데무주구천동입구에서점심을먹고산행을시작하려는데수선완료되었다는문자가왔다.

하루늦게수선된파카덕분에배낭의부피가커져불편하기짝이없었다.

저녁을먹는데대피소의침실사용이가능하다는연락이왔다.

모두들환호성을올렸다.

그럼그렇지,취사장바닥에서잘수가있나….

저녁을먹고알딸딸하고배부른데바로침낭에들어갈수있나?

밤의향적봉이궁금하지도않은가?

우선배낭을침실에갇다놓고밖에나왔다.

향적봉에오를채비를하는모습을도찰당했다.

4인은밤하늘을날아간다.

나머지4인은침낭속에있을것이다.

후래쉬3개는밑의조명으로사용하였다.

가까이..더가까이…ㅎㅎ

설천봉휴게소근처에내려가보았다.(21:14)

밤길을아이젠신고가다보니스키를위해다듬어진눈밭위를밟아도보았다.



staywithme/lacyj.dalton

아이젠을신은발을들어봐~ㅎㅎㅎ

아이젠바닥에뭔가가보이지않은가?

제각각야밤의설레임을맘컷표현한다.

설천봉팔각정앞이다.

설천봉난간에서무주시내를배경으로하였다.

4인은이렇게밖에서저녁을소화시키고들어왔다.

모두들자는지조용하다.

배낭을열어침낭을꺼내고내복을입었다.

잠을자는데한증막처럼더웠다.

침낭에서나와겉옷을벗었다.

뒤척이다가다시침낭속으로들어갔다.

새벽4시30분에일어나짐을싸고식사를했다.(05:17)

06시07분에대피소를출발하기전기념촬영을하였다.

성질급한2명은먼저출발하였다.

한때빠진끝에코스수정하여중봉에닿았다.(06:34)

남덕유산까지의코스가만만찮아아침일찍서두른것이다.

부지런히걸으니덕유평전이다.

여름이면야생화군락이장관이라는덕유평전을어둠속에통과한다.

덕유평전의야생화는그리움일뿐,지금은눈밭의어둠속이다.

후라쉬불이밝혀주는대로아이젠을사삭사삭밟는다.

일부러얼음을더힘껏밟는다.

착착달라붙는신발이여오늘하루도수고많이하겠지…

백암봉송계사삼거리에닿았다.(06:59)

여기서백두대간은우측으로껶여북으로달린다.

정작덕유산최고봉인향적봉은백두대간에서비껴있다.

조금씩밝아오는가운데가야할능선이나타난다.

해가뜰시간이되었으나잔뜩흐려있는날씨때문에먼동조차없었다.

새벽일찍출발해능선길을걸으며보려던일출은끝내보여주지않았다.

밝아오는능선을배경으로각각돌아가며기념촬영을하였다.

그추억이아쉬워동료는또한번의수고를하였다.(사진:2009-01-20/01-21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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