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야생화 (2) – 홀아비꽃대

산길을가다가깊옆에서웃고있는홀아비꽃대를발견했다.(11:27)

와~검단산에서홀아비꽃대를다보는구나….

감탄사와함께다가가이리보고저리보고반가움을달랬다.

오전엔검단산서쪽에서보내고오후에검단산동쪽으로내려갔다.

천남성을찾을요량으로이곳저곳을보았으나천남성은발견하지못하고

비비추와노루귀잎을본것으로위안을삼고다시검단산을오르는데

꿈결같이홀아비꽃대무리가나타났다.(16:06)

넘놀라워눈이휘둥그레졌다.

몸에서설레임의흥분이분출되었다.

무리져있는홀아비꽃대를세어보니19개체였다.

둘혹은셋이뭉쳐옥녀를기다리는모습으로보인다.

한순간가냘픈햇빛이스쳤다.

전등을껐다켰다하는것같았다.

너를그리며/원태연

멀리있다고보이지않는다고
사랑할수없는건아니잖아요

오히려어딘가에있을
그녀모습을가슴속으로지켜보며
사랑하는게더아름다운거같아요

우리가만날수있다면
우리가한번만서로를볼수있다면
진짜사랑할수있을텐데

사랑합니다당신을.

TheFlightOfTheEar/PhilCoulter

햇빛이비치는순간셔터를눌렀다.

늦은오후계곡속의아쉬운햇빛이다.

그나마의빛도이젠들어오지않았다.

아쉬움에위에서다시한번찍었다.(16:19)

(사진:2009-05-03검단산)

홀아비꽃대와옥녀꽃대

홀아비꽃대와옥녀꽃대는홀아비꽃대과에속하는다년초로높이는20~30cm이다.

섬지방을제외한전국의깊은산나무그늘에서자생한다

홀아비꽃대는주로중부이북,옥녀꽃대로주로남부지방에서흔히보인다.

요즘은정원에많이키우는데토양이비옥한곳,너무볕이나그늘이아닌적당한곳에서잘자란다.

꽃잎과꽃받침은퇴화되고수술만남았다.

홀아비꽃대는세개씩아래쪽이붙어하나의꽃을이룬다.

가운데수술에는꽃밥이없고,양쪽두개에는아랫부분에각각하나씩노랑색의꽃밥을달고있다.

일반적인꽃들이수술대끝에꽃밥을다는것과는사뭇다른구조이다.

홀아비꽃대와옥녀꽃대의향과꿀이다르다.

홀아비꽃대는노란색의달콤한꽃밥(꿀샘)을가지고있는데

옥녀꽃대의꽃밥은색도연하고금방없어진다고한다.

대신옥녀꽃대는곤충을유혹하는향기는가지고있다.

그향기는달콤하고산뜻한허브향이라고한다.

홀아비꽃대의노란꽃밥을두고

옥녀를기다리다지친홀아비의눈꼽이라고말하는이도있다.

홀아비꽃대라는이름은

1.꽃잎없이꽃술만핀다고해서

2.혹은1개의꽃이삭이촛대같이홀로서있기때문에

3.또는막대모양의흰색꽃이듬성듬성달리는데

그모습이며칠간수염을깍지않은홀아비의궁상맞은모습을닮았다고하여홀아비꽃대라고부른다.

4.꽃말도‘외로운사람’이다.

일반적으로옥녀는옥녀끼리홀아비는홀아비끼리어울려산다.

홀아비꽃대를한방에서는은선초(銀線草)라부르는데

한기와독,습한기운을없애고피를잘돌게하는등여러증상에효능이있다고알려져있다.

또한타박상을입었을때신선한홀아비꽃대의잎을찧어서환부에바르면효과가있다.

홀아비꽃대이다.

홀아비꽃대는수술이굵고짧으며,노랑색꽃밥이보인다.

옥녀꽃대보다깔끔한모습이다.

옥녀꽃대이다.<퍼온사진>

옥녀꽃대는수술이홀아비꽃대보다가늘고길며,산발한모양으로꼬여있다.

그러나꽃자루(화경)가짧아잎을위로오무렸을경우꽃이잎속에묻힌다.

전체적으로잎줄기는자주색이강하다.

(자료:인터넷검색)

5월5일날이맑다.

이틀전에계곡속에서빛없이본홀아비꽃대무리가무척아쉬웠다.

다시그홀아비꽃대를향하여발길을잡았다.

아~그제첨보았던홀아비꽃대가꽃잎이다떨어졌다.(11:56)

마음이바빠졌다.

한낮의태양이옷을땀에젖게했다.

그런데뜻밖에도더가까운곳에서더많은무리를발견할줄이야

현호색변이를찍느라길옆으로들어갔는데

눈에보이는것이홀아비꽃대아닌가(13:08)

아직꽃은보이지않지만진짜홀아비꽃대이다.

옆을살펴보았다.

놀랍게도싱싱한홀아비꽃대무리이다.

그주위에2무리의홀아비들이더있었다.

홀아비꽃대의봄/황정호산그늘응달수풀우거진골에세월지난저잣거리이야기하듯옹기종기고개들고쑥덕대는날이다.여느여염집새색시치맛자락훔치듯긴목빼어들고바라보는군상처럼산길옆에빼꼼빼꼼고개내민날이다.호롱불밝혀보자.외로운밤이로다.달랑달랑태우는일념으로올린불꽃사그라질새라.쌍손으로받쳐들고애달파라.뽀오얀백설기뜨겁게찧던사랑빛바랜세월의정념으로피워올린봄이다.

벌한마리가열심히꿀을따고있다.

고사리류속의홀아비도싱싱하다.

보너스로관중이다.

(사진:2009-05-05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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