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1) – 헛발질 덕유산, 위로하는 야생화

곤돌라로올라가는데운무가앞을가린다.

향적봉휴게소는운무에덮였다.

스키슬로프도희미하게보인다.


실망의마음은지난겨울밤으로달려간다.

시야는가린채발만움직인다.

앗~나도개감채

운무의실망을보상받는순간이다.

첨으로쪼그려앉아찍고찍었다.

지나가는사람들이말한다.

야생화를찍는다고…

운무에쌓인향적봉아무것도보이지않는다.

난다시지난겨울의덕유산파로라마를떠올렸다.

그때는곤돌라가아니라백련사에서눈길로올라왔었다.

향적봉대피소옆을지나가는데숙은처녀치마가보인다.

아~정말키가크다.

보라색속에흰색의숙은처녀치마도보인다.

와~금강애기나리

며칠전소백산에서못본아쉬움을달랬다.

아마털진달래일것이다.

지고있는진달래꽃속에벌레가추위를피하고있다.

중봉에닿았다.

덕유평전은운무에쌓여아무것도보이지않는다.

이번산행의목적인덕유평전의야생화

안개속에묻혀버렸다.

지난겨울에도남덕유를향하면서새벽에이곳을통과했었는데

또다음을기약해야겠다.

?

찍을때부터궁금했다.

집에와서알고보니아~이것이털귀손이풀이다.

이번산행에서내가보고자한야생화를7가지를택했다.

털귀손이풀,털진달래,숙은처녀치마(보라색,흰색),감자난,흰벌깨덩굴,쥐오줌풀,나도개감채이다.

쥐오줌풀만제외하고는모두첨보는야생화이다.

하여사전준비차처음으로각야생화의사진을인터넷에서다운받아프린트를하여가져갔다.

사진을보고익히고익혀내스스로야생에서찾고자한것이다.

그런데털귀손이풀의사진이붉은색으로아마잘못이름붙여진것을다운받았었나보다.

정말눈을두리번거리면서향적봉근처에서붉은것만찾았으니까

그런데이것이털귀손이풀이면내가처음으로보고자한야생화모두를보았다.

그리고덤으로금강애기나리와연리갈퀴까지본것은일반산행에서100%이상의소득이다.

이풀이털귀손이풀임을안순간가슴이희열이쿵꽝거렸다.

그리고잘못된인터넷정보의오류도치명적이란것은실감했다.

또하나털쥐손이풀은꽃쥐손이풀로이름이통합되었다고한다.

물참대가꽃을아주이쁘게피웠다.

오수자굴에들어가밖을보았다.

풀솜대가등산로곳곳에지천이었다.

덕유산은1000m이상의고지에서도멋진계곡을만들었다.

고산지대를내려왔기에별로기대를하지않았는데

길옆에서우연히발견한감자난

내스스로도놀랐다.

상상으로는엄청크다고생각했었는데생각보다아주작은감자난이다.

그리고잠시

보라색벌깨덩굴속에흰벌깨덩굴이보이는것이아닌가?

감자난에이어서나타난흥분이다.

몇컷을찍고찍었다.

계곡물은힘차게흐른다.

백련사에보는하늘은얄밉게도너무나맑다.

구천폭포이다.

식당의입구벽에걸려있던사진은여기에서찍은것이다.

지난겨울에확인해본결과구천폭포근처에있던물푸레나무와단풍나무의랑데뷰는끝이난상태였다.

계곡옆의함박꽃나무꽃이만발하여햇빛에반짝인다.

곤도라타고내려다본것이나백련사에서본것은꽃봉오리상태였다.

통행이금지되었지만멋진다리이다.

모두들계곡에서탁족을한다.

난계곡주위를살폈다.

이게뭐지?급한마음에촛점도잘안맞는다.

아그런데이것이연리갈퀴란다.

구월담이다.

비파담이다.


Kalinifta(가슴이뜨거운사람)/Nicos연주

무엇에빠진다는것은아름다운것이다.

사자담의단풍역광이다.

월하탄이다.

그대는내생각하시나요?

문인들의시가줄줄이걸려있었다.

내마음의너울거림이다.

광광버스가기다리는주차장,단풍나무꽃이눈에들어왔다.

이것이멋있어요….모두들같은마음이다.

(사진:2009-05-23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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