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봉 (2) – 계곡이 끝이다

가는날이장날이라고밧테리가바닥일줄이야.

떡본김에제사지낸다고계곡에서놀았네..

참나리에자꾸만셔터가눌러진다.

토종벌통이다..

백운봉이다.

싸리이다.

영아자를또발견했다.

아~머루이다.

이렇게탐스러운머루는처음이다.

머루옆에는큰꽃으아리열매도있었다.


FaceOfLove/ErnestoCortazar

알고보니이것이진짜머루이고

내가여태까지머루라고알고있던것은먹지못하는개머루였던것이다.

포도송이같은머루를자꾸자꾸찍었다.

폭포에들어가알탕을했다.

덕분에추워서혼났다.

거미줄에매달려펄럭이는애기세줄나비를찍으려고한참이나셔터를눌렀다.

뒷면은쉽게찍었는데앞면을찍는데자꾸만움직여촛점을잡기어려웠기때문이다.

나중에는밧테리를교환하라는메세지가떴다.

아까부터자꾸밧테리눈금이둘,하나로되어서이상하게생각했었다.

알고보니A급은배낭속에있었고B급을충전해왔던것이다.ㅠㅠㅠ

이제밧테리도없이총알없는군인이된것같았다.

더위도기승을부려핑계겸계곡에눌러앉고말았다.

(사진:209-08-06백운봉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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