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1) – 노루귀의 솜털

노루귀를만나러가던날

잔설위를노루귀를상상하면서

내소사의흐린날을떠올렸다.

서해섬낮은산의춘설은

모두녹았고

날씨는쾌청하다.

찬바람에황사까지날아와

거위털파카까지입고서

설레임과기대감을가슴속에감추었다.

똑딱이에정신을집중시키고

나만의빠짐에접어들었고

어린노루귀에눈길을주니

나와눈맞춤한다


노루귀솜털귀염둥이봄의설레임추억그리고따스한그무엇


꽃은어디에피는가/남재만얼핏보면지천으로피는것같다만과연어디에꽃은피는가저하늘의별들이눈길을주는곳에꽃은피고,지난겨울매섭게서릿발치던곳에꽃은핀다.어느외로운이홀로찾아와남몰래눈물떨구고간자리에꽃은피고,꽃이피면어둠도환해지는그런곳에수줍게수줍게꽃은핀다.

Itwouldn'tHaveMadeAnyDifference/AlisonKrauss

노루귀

꽃샘추위를이기려고무장한

노루귀의보송보송한솜털

아기노루귀의솜이불은

따스하고윤기난다.

그멋으로찾는노루귀

맑은날씨에한껏폼을잰다.

산자고

무릇

붉노랑상사초

(사진:2010-03-13구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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