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2) – 야생화 3종세트

1.산자고

영흥도로가는차의속력보다마음이더빠르다.

산자고의활짝핀꽃을볼수있을까?

급히오르는데내려오는꽃객이말한다.

10송이피었다구요.

설레임에단숨에뛰어올랐다.

거기산자고가꽃잎을벌리고있다.

산자고(山慈姑)는"산에사는인자한시어머니"란뜻이다.

잎의모습이무룻과비슷하고꽃에알록달록한모양이있어"까치무릇"이라고도한다.

산자고의전설

옛날어느산골에마음씨고운아낙네가살고있었다.이아낙네는3남매를키웠는데위로딸둘은출가시키고막내인외아들만남았다.그런데늙은어머니를부양하며가난한산골에서사는이총각에게시집을오겠다는처녀가없었다.

아들을장가들이기위해근처큰마을에몇번이나매파를보내보았지만결과는마찬가지였다.그렇게몇년이지나는동안늙은어머니의시름은깊어만갔다.그러던어느봄날밭에서일하던어머니의눈에보퉁이를든처녀하나가나타났다.

이처녀는산너머에서홀아버지를모시고살고있었는데역시시집을가지못하고있던중아버지가돌아가시면서“나죽으면산너머외딴집을찾아가보라”는유언을남겨찾아온것이라고했다.이렇게짝지워진아들과며느리를볼때마다어머니의마음은그렇게흐뭇할수가없었다.아들과며느리의효성도지극했다.

그런데이듬해초봄이귀엽고착한며느리의등에아주고약한등창이생겼다.며느리는너무아픈등창때문에여간고생을하는것이아니었다.가까운곳에의원도없고마땅한치료를해줄수가없어애태우던이어머니는며느리의종창을치료할약재를찾아막연하게산속을헤매게되었다.

그렇게며칠이지난어느날,어머니에게우연히양지바른산등성이에서별처럼예쁘게생긴작은꽃이눈에띠었다.아직꽃이피기에는이른계절인데예쁜꽃이피어있는것이신기하여살펴보고있는데그작은꽃속에서며느리의등창난상처가떠오르는것이아닌가.어머니는이상하게생각하고그뿌리를캐다가으깨어며느리의등창에붙여주었다.

놀라운일이일어났다.고름이흐르고짓물러며느리를괴롭히던고약한상처가며칠만에감쪽같이치료가된것이다.며느리는물론시어머니의마음도그렇게기쁠수가없었다.이때부터이작고예쁜꽃이름을“산자고(山慈姑)‘라고부르게되었다는것이다.며느리를사랑하고귀히여긴시어머니의전설이깃든꽃인것이다.<인터넷에서>

2.노루귀

언제어디서보아도귀여운노루귀

꽃이진후에돋아나는잎이노루의귀를닮아노루귀라고한다.

이른봄피어나므로긴줄기에솜털을달고있다.

꽃보다솜털을보는재미가솔솔하다.

구봉도에실컷보았다고

영흥도의노루귀를지나칠리없다.


봄길/강서일봄이라고또꽃이피었다.벌들은붕붕대고사람들은사진을찍는다.봄이라고또내어놓을것없는나는저들을한참이나바라본다.그러다꽃은꽃대로나무는나무대로나는나대로봄길을간다.

NewSpring/LarsAlsing

3.복수초

눈속의복수초를보아야복받는다고하는데아직눈속에핀복수초는보지못했다.

성남검단산에서지난일요일눈속에서보았는데아직꽃봉오리가자라는상태였다.

또지난1월은동해에서볼기회가있었는데하필이면겨울비를맞고있었다.

영흥도국사봉북쪽사면에핀복수초

넘어가는햇빛이가늘어아쉬웠지만

봄의전령으로손색이없는복수초이다.


측금잔화(側金盞花)황금색술잔속에떠있는그리움삶의모퉁이에고개내민인연이여오늘도그대그리워술잔이흔들린다.

(사진:2010-03-13영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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