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의 봄꽃 향연 (4) – 얼레지와 노루귀

늦게핀얼레지

더늦은노루귀

그나마도여름포슽이다.

4월의어느날

그계곡의환희를

고이고이잠재워놓았었다.

녹음이우거진지금

지난봄날을떠올리며

5월의피로를날려보낸다.

그토록힘들던5월

이제는화룡점정이눈앞이다.

아~6월

그리고지난4월이여

[얼레지]

잎에얼룩이있어얼레지라부른다.

[박새]를배경으로한[얼레지]의모습이한층더요염하다.

내폼은왜이래?

[미치광이풀]을배경으로한송이[얼레지]가미친세상의고고한모습을연출한다.

도토리키재기는아닌데…

사뿐히내려앉는새

무엇을하려고둘이아래를쳐다보나?

한송이로보이는얼레지의대변신

꽃봉오리와핀꽃의앙상블이다.

[꿩의바람꽃]과[복수초]사이의[얼레지]가얼굴을못들고있다.

얼굴보다옷이더멋지다.

우리는찍고꾼들은뜯고….

[얼레지]와[노루귀]

늦동이끼리의멋진연출이다.

뜻밖의늦동이[노루귀]

와~반가움에와락…

노루의귀를담은잎도무성한데….

전설의언어/현명화이제는전설이되어버린그날의뜨거운언어들별빛어린나의눈물로송글송글맺혀가슴으로흐른다그것은자재할수없는나의서러움이었다고백할수없는숨겨진사랑은갈망으로스러진잔별가슴시린독백은슈퍼노바(supernova)로터져버리고인연의꼬리들은나의애달픈가슴앓이한줄기유성이되어심연속에서자지러진잃어버린나의애원이제는기억마저도전설이된다

바위속에뿌리내린[노루귀]

봄빛에한껏뽐을내고있다.

(사진:2010-04-25광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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