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 – 4년간의 추억을 밟으며
그간4년이었다.
춘하추동
덥거나춥거나
햇빛이비추거나바람이불거나
비가오거나눈이오거나
혼자또는함께걷는대공원길
어린이를보고야생화를찾으며
운동기구도사용해보고
정지되고픈순간도만들었다.
좀씀바귀
원두막과대나무숲
복자기단풍
바람부는겨울의벤치
서양모과
룹배를보며느껴지는우정
곳곳에발자국을남기고
추억과사연의애뜻함이여
때론탄성을지르고
때론감정의격함을느끼고
때론외로움에몸을떨고
어린이대공원
4년간의친구였다.
눈이내린다.
쓸쓸한마음으로이별의걸음을걷는다.
눈발이안경에닿아뿌연그림을그린다.
눈이내리네(TombeLaNeige)/MalandoOrchestra
눈물/문정희
네가울고있다.
오랫동안걸어둔빗장
스르르열고
너는조용히하늘을보고있다.
네작은몸속어디에숨어있던
이많은강물
끝도없이흐르는도끼소리에
산의어깨도무너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