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미팅 (2) – 구룡포의 갯야생화

꽃을찾으러다니다보면보너스도있다.

늘보던꽃도생태에따라다른모습으로다가오기도한다.

그래서목적하던꽃이외에주위의다른야생화도찾게된다.

새벽에떠나찾아온남쪽의동해안

하얀고래의꿈은아니더라도

소박한기대에부응한야생화에빠진다.

[참골무꽃]

[갯무]

[벌노랑이]

[바위채송화]

[갯완두]

[갯완두군락속의갯메꽃]

[갯메꽃]

[갯메꽃열매]

[갯메꽃군락]

[갯야생화가자라는바닷가]

[구룡포]

멀리포항바닷가까지왔다.

그런데포항의유명한"생성의손"이있는곳이아주가까이있는데도

그곳을둘러보려는생각조차없이마냥꽃만찾는다.

참멋대라기없는사람들ㅋㅋㅋ

[갯개미자리]

[꽃을피우는갯개미자리]

[갯개미자리활짝핀꽃확대]

Spiegelimspiegel/ArvoPart

[갯개미자리열매]

갯개미자리꽃이넘작아그냥지나쳤다.

속초바닷가에서어둑어둑할때찍었었다.

오늘꽃과열매를원없이자세히찍어본다.

[해란초]

[갯질경이]

[인삼]

고속도로휴게소에서본화분에심은인삼이다.

(사진:2011-06-09포항)

지금밖에선빗소리가요란하다.

추녀끝에서흘러내리는빗소리를듣는듯하다.

내마음속에서들려오는소리

왜이리슬플까

거울속의거울/김남조

비가내리는모습을

처음으로자세히본다

아침부터와있던옛친구나의슬픔과

‘거울속의거울’이라는음악아니고

음악의영혼인가싶은이선율을

반복으로작동해들으면서

하염없이비를본다

또다른나의한생애를

지금사는것같다

비는수직으로내려와

빗물웅덩이의수평잡힌살결을가르고

원추형의아주작은물기둥으로

서는찰나용해된다

창문을타고내리는비는

가늘고길게약간휘면서

유리위실금으로흐른다

이리많은눈물은처음본다

누군가의눈물이저절로따라흐른다

아니고

합창처럼한꺼번에우는

외로운사람들의

거창하고후련한눈물이다

날이저물고세상의모든등잔에

신성한등유가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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