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유 – 벌과 나비가 되어 황홀을 맛보다.

꽃향유

3일간점심시간에….

백운봉의추억과양재동의흥분….

향기를맡고추억에젖으며상상의나래를편다.

너무나아름다운꽃동산

벌과나비가손님이되어꽃밭에문전성시를이루었다.

그속에묻힌나자신이일체가된다.

가을햇살에빛나는보랏빛

콧속에스며드는독특한박하향

이가을은꽃향유의배려로이런시간을갖는구나

가을날의아름다움이이렇게따스할줄이야

이짧은시간에이렇게아름다운흥분을느낄줄이야

피곤에찌든몸과마음에환희의떨림이계속된다.

내마음의칼라퍼플

떡깔나무잎새같은넓은마음으로감싸주고싶다.

향유같은사랑/김윤진

억새풀숲은

요동치는바람따라

빗물같은노쇠함

해질무렵뜰위로

노을빛휘젓고

하늘아래묻혀있는

초라한작은이몸

음울한집시깃털

구차한혼을

할퀴며어지럽히고

태양아래

별들은잠을잔다

바람은따뜻했다

향유같은사랑은

벌판위

먼발치에서

타는눈으로

서있을뿐이다

꽃향유에취한마음이꿈속을헤메고

몸은땀이솟아후끈하다.

[OValeSagrado/RaphaelVeronese]

[팥배나무]

[감나무]

아름다운가을이다.

잠시나마느껴보았던황홀의순간

며칠만더참자

힘든이시간을….

(사진:2011-10-19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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