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남파 (10) – 분홍바늘꽃, 왕별꽃, 개느삼

그렇게도보고싶었던분홍바늘꽃,

우연히알게된왕별꽃,

일반잡풀인줄알았는데귀하디귀한관목인개느삼,

백두산에왔기에보는보물들이다.

새로운종을보게되는설레임과흥분

그것도예정된것이아닌사진을찍고난후

집에서발견하는것도이렇게사후즐거움을준다.

오늘은왕별꽃과개느삼에대해처음알았다.

흥분과짜릿함이이렇게나좋은것을…

그래서간단한포슽이복잡해졌다.

[천지를왕래하는셔틀버스](14:38)

저주차장뒤로압록강이흐른다.

[남파매표소]

[물양지꽃]

[왕별꽃]StellariaradiansL.

석죽과(Caryophyllaceae)별꽃속(Stellaria)

백두산지역등북부의산지에서자란다.

북한,중국,몽골,일본,러시아극동부지방에분포한다.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이우철)]

백두산에서우연히본흰꽃

처음에는이름조차몰랐다.

그것이별꽃의종류일줄이야~

가까이크롭해보니다섯장의꽃잎이각각여섯갈래로갈라졌다.

보통의별꽃이두갈래로갈라진것과대비된다.

과연왕자가붙을만한별꽃이었다.

이렇게별꽃은나의영역에서확장되었다.

[풀꽃이름]별꽃/임소영

길가나꽃밭에흔히피는꽃중에‘별꽃’이있다.무심히지나치기쉬운작은꽃인데,영어로도‘병아리풀’(chickweed)정도의미미한이름이다.꽃잎이다섯장인데,한장이두갈래로깊이갈라져있어마치열장처럼보여서반짝이는별같다.그리고그하얀작은꽃들이마치자그마한별들이땅에흩어져있는것처럼보이는까닭에‘별꽃’이라부른다.개별꽃도있고,왕별꽃도있고,애기별꽃도있지만그냥‘별꽃’이가장별을닮았다.

‘이름모를풀’은있어도‘이름없는풀’은없다고하는데,풀꽃이름중에는‘해’(해바라기)도있고,‘달’(달맞이꽃)도있고,‘별’(별꽃)도있으니,참으로우주적(?)이다.그러나우리만그렇게부르는것은아니다.해바라기를‘sunflower/향일규(向日葵)’,달맞이꽃을‘sundrops’라부르고,별꽃의학명이라틴어별(stellaria)에서유래한것은인류공통의인지구조에기인하기때문이다.풀꽃이름은비록짧지만,인류공통의인지구조가이야기로만들어진것을같은원형인우리의‘콩쥐팥쥐’와서양의‘신데렐라’에서볼수있다.

(임소영/한성대언어교육원책임연구원)

[개느삼]Echinosophorakoreensis(Nakai)Nakai

콩과(Leguminosae)개느삼속(Echinosophora)

강원도지역의양구인제등지의해발100~400m사이의야산관목림에서자란다.

최근에는지리산에서도발견되었다고한다.

환경부에서는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산림청에서는보존우선81위로지정,보호하고있다.

강원도양구군양구읍의개느삼자생지는천연기념물제372호(1992.12.23)이다.

【진주=뉴시스】박경조기자=북한지역의특산물로알려진희귀약초’개느삼’이지리산에서처음으로발견돼화제가되고있다.한국국제대학교성환길석좌교수(제약공학과)는이달초지리산약초탐사활동중칠선계곡인근에서개느삼군락지를발견했다고25일밝혔다.사진은성교수가지리산에서첫발견한개느삼의개화모습.(사진=한국국제대제공)2010-06-25

[개느삼뿌리,잎,줄기](사진:티스토리블로그성공의문님)

그냥하찮은여우콩이아닌가했다.

그런데애써이름을안결과대단한식물이다.

천년기념물,멸종위기식물2급,개느삼속의단1종인우리특산종

그렇게귀하고도귀한개느삼이었다.

[이유미의우리풀우리나무]개느삼…우리땅에서만자라는노란색진객

봄은꽃의계절이아니겠는가.화사하게꽃을피우는식물들이아주많다.나무마다가득가득꽃송이들이달리는벚나무나개나리,진달래같은것은물론이고복수초,얼레지같은키작은풀조차들여다보면때깔이며모양이여간곱지않다.그래서봄에꽃을피우면여간해서는사람들의눈길을모으기가쉽지않다.

개느삼도봄에꽃을피우는그많은나무들가운데하나이지만,그의미가남다르기에관심을모으는식물이다.개느삼이꽃피우는자생지를찾았다면뉴스가될만큼.양지바른산기슭에서밝은노란색꽃을피우는개느삼이중요한이유는우선세계에서우리나라에만있는특산식물이란점이다.그냥특산식물정도가아니라미선나무나금강초롱처럼,얼마되지않는특산속즉집안자체가특산인식물이다.

개느삼이처음발견된것은1918년북한의함경남도북청이었고그후함경남도신흥,평안남도맹산군에드물게분포지가있었다.남한의양구에있는자생지가발견된것은우연이었다고한다.한초등학생이숙제로식물표본을만들어냈고,우연히그학교에들러표본을보게되었던원로식물학자가보물같은표본을알아보고수소문하여남한에서의첫자생지를양구에서찾은것이다.물론이곳은특산식물개느삼의남한계를이루는분포지등의가치때문에천연기념물로지정,보호되고있다.최근에인제등몇곳에서자생지가더발견되었다는반가운소식이날아들기도했다.자생지에가보면그리높지않은산,해발100-300m정도되는곳에볕이잘드는관목사이에서자란다.

개느삼은콩과에속하는작은키나무이다.보통자라는곳을보면허벅지높이정도의크기로자란다.다크면1m까지도큰다.잎은아카시나무를닮았으나이보다작다고생각하면된다.부드러운진한연두빛잎이필즈음꽃도같이피는데,진한노란색이어서곱고예쁘다.화단에키작은꽃나무로심기에전혀손색이없을만큼.열매가익으면마치염주알처럼귀엽기도하다.

개느삼이란이름은고삼이라고하는약용식물이있는데이를느삼이라고도부르고이와닮았다고하여붙여진이름이다.약으로의가치야개느삼이고삼보다덜하겠으나,우리나라식물분포학적인측면에서는개느삼의가치가더하다.지역에따라서는개미풀이라고도부른다.

개느삼은특산식물인동시에희귀식물이기도하다.왜희귀하게되었을까.여러가지원인을들수있지만우선열매가거의열리지않는다.주로자하경이뻗어나가면서식물이자라는특성이있으므로종자를결실하는능력이매우약화된때문이아닐까싶다.

하지만우리의이소중한나무는지하경이잘뻗어나가도록,키우는방법에조금만주의하면척박한토양에서도아주잘큰다.좀더마음을쓰고키워내널리보급하고널리사랑할수있으면좋겠다.

(이유미국립수목원연구관)

[이정표]

우회전하지않고화살표를직진하면압록강변을계곡따라가게된다.

[구름패랭이꽃]

[물싸리]와[달구지풀]

[날개하늘나리]

내마음의보석상자/해바라기

[분홍바늘꽃을찾은호박벌]

[분홍바늘꽃]EpilobiumangustifoliumL.

바늘꽃과(Onagraceae)바늘꽃속(Epilobium)

중북부산악지대,오대산의노인봉및설악산의소청봉등지에널리생육하였으나현재는거의사라졌다.

유일한자생지는함백산에대군락이있다.

작년에큰바늘꽃을보고그렇게도보고싶던분홍바늘꽃이다.

강원도의어느심산에있다는소리를들었지만

정작처음본것은백두산이다.

송강하에서남파로가는길가에수없이펴있는분홍바늘꽃을보고얼마나황홀했던가?

백두산천지를보고내려와서남파매표정원에서비로소가까이본분홍바늘꽃이다.

마침호박벌한마리가날아와서열심이꿀을빨고있다.

그황홍한모습에한참이나지켜보았다.

이후백두산평원곳곳에수없이핀분홍바늘꽃을보았다.

(사진:2011-07-22백두산남파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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