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섬 풍도를 가다 (2) – 노루귀의 신비한 솜털

솜털로무장한노루귀가꽃샘추위에만발했다.

그것도꽃섬인풍도에서아름아운자태를뽑낸다.

꽃이진후나온잎이노루의귀를닮아노루귀라이름이붙여졌다.

청노루귀도보고싶었지만섬에는청노루귀가없다고한다.

여기도있어요.저기도있어요….

아내가알려준대로렌즈를들이댄다.

꽃섬의낙원은꽃과사람이만든다.

꽃을좋아찾은사람들의일원이된기분이날아간다.

[풍도의노루귀]

노루귀의자태를보는순간꿇어앉았다.

아니엎드렸다.

그솜털에취해..

[잉태]

얼마나신비한모습인가?

깨끗한공기를태반으로삼아

3월의꽃샘추위에저항할아기를키우는모습

잉태의신비로움이눈앞에펼쳐진다.

孕胎

한자의모습도잉태의신비함을닮았다.

자연의아름다움에신비함이곁들어더욱멋진풍경을만들어준다.

[탄생]

세상을어떤모습일까?

궁금한마음을머리에얹고세상을본다.

아름다운봄날이솜털을비춘다.

세상은너무도아름답네…

[솜털]

꽃샘추위에대비하여단단한준비한모습이다.

봄바람에살랑거리긴해도감기들지않도록….

[매력]

노루귀의매력은뭐니뭐니해도솜털이다.

햇빛에빛나는줄기,매력덩어리에취하는이유이다.

[노루귀]

그렇게태어나꽃피운노루귀,귀여움과신비함이물씬풍긴다.

노루귀도수줍어얼굴에홍조를띄우고,그모습엿보는꽃객의마음에행복이흐른다.

[노루귀가사는모습]

노루가뛰는동산,풍도

여기저기무더기로피어있다.

풍성해서좋은풍도의들꽃

풍도만이가질수있는아름다움이다.

Yovengoaofrecermicorazon/FrancisCabrel&MercedesSosa


[노루귀모자]

연분홍얼굴

자식을앞에안고

수줍은듯서있는당신

내마음을당신께바치리….

내마음을당신께바치려합니다(Yovengoaofrecermicorazon)

누가모든것을잃어버렸다고말했던가
내마음을당신께바치려합니다
강으로흘러보낸그많은피
내마음을당신께바치려합니다

이미보았듯이그리쉽지않을것이다
생각했던것처럼그리단순하지않을것이다
가슴을여는것처럼그리고혼을끄집어내는것처럼
사랑으로찌르는것이다

가난한이들의달빛은항상빛난다
내마음을당신께바치려합니다
변함없는진리처럼
내마음을당신께바치려합니다

같은매듭은그끝이만날것이다
그리고나는조용히갈것이다,천천히갈것이다
그리고너에게모든것을줄것이다.너는나에게무엇을
그무엇은나의고통을조금이라도줄여주는것이다

가까이나멀리에비록아무것도없을때라도
내마음을당신께바치려합니다

주변의것들이도달하지못할때라도
내마음을당신께바치려합니다

그리고국가에대해,희망에대해말한다
생명을말한다.사라져버린그생명에대해말한다
우리들의보금자리가더이상변할것이없이변해버린
그변화에대해말한다

누가모든것을잃어버렸다고말했던가
내마음을당신께바치려합니다

[고개를넘어]

남쪽비탈로자리를옮겼다.

또다른노루귀가반겨준다.

그런데풍랑주의보가내렸다고빨리선착장으로가란다.

[하산길의아쉬움]

하산을하면서담아본노루귀

무더기무더기나름의사연을말한다.

(사진:2012-03-18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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