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의 봄을 찾다 (1) – 반짝 오아시스에 내리는 눈보라
BY rhodeus ON 3. 29, 2012
연일계속되는격무에삶의휴식이얼마나중요한가?
그짬은구원의오아시스이다.
그런데,그렇게맞은날눈보라가거세다.
갑작스레찾아온꽃샘추위의변덕이다.
그변덕이잠깐멈춘시간,
검단산은흰색으로변했다.
전난내린비도검단산에서눈이되었던가
아이젠을빼놓고온것을후회할정도로
등산로는빙판이다.
순진하게시리노루귀의솜털을상상하며
힘들게올라가면서느낀생소한계절의낮섬이여
다시겨울로돌아간시간임을귀에생생바람이말해준다.
먹구름속에서고개내민푸른하늘은유난히짙푸르고
강풍에나뭇가지는춤을춘다.
그속에서봄을찾는나의행동이웃긴모습이다.
반짝오아시스의시간,뜻밖의풍경이펼쳐졌다.
[눈보라]
검단산에가려는데갑자기먹구름이몰려와눈보라가거세다.
강풍이불어오며소리도요란하다.
[햇빛반짝]
잠시후햇빛이환하게비춘다.
밖을나오니검단산능선이허옇게변했다.
[꽃다지]
혹시나꽃을볼까했으나물방울뿐이다.
찍어놓고보니꽃보다더예쁘다.
[냉이]
봄나물이파릇파릇싹이돋는다.
아무리꽃샘추위라도봄은오고있다.
[중턱에올라보니]
숨을헉헉거리며산을오른다.
몸이더워져벤치에서외투의속지를벗어배낭에넣었다.
[고사리]
겨울을난고사리가역광에빛난다.
[올괴불나무]
눈이미끄러운등산로를오른다.
올괴불나무도아직꽃을피울준비도하지않는듯하다.
[밤송이]
눈이많아졌고,바람이훵하니불어무척썰렁한날씨이다.
태양이구름속에들어가니더욱춥게느껴진다.
[눈흔적]
잎이없는잔가지에눈이녹아얼음이되었다.
[굵은가지의눈]
역광에빛나는눈이반짝인다.
[푸른하늘과흰구름]
눈까지있어더욱멋진경치이다.
[노루귀는보이지않고]
노루귀를찾아보았지만,눈속에통흔적을찾을수없다.
[바람만불지않았다면]
더없이맑고깨끗한푸른하늘이었을것이다.
[서울시내]
나무사이로멀리서울시내가보인다.
햇빛이든모습이산과는딴세상이다.
[먹구름속푸른하늘]
서쪽하늘은먹구름속에푸른하늘이빼꼼히보인다.
강한바람이눈을날린다.
추워져서배낭에서웃옷을꺼내다시입었다.
[눈쌓인등산로]
춘설은풍경을만들고,등산로는발자국이선명하다.
[눈사람]
누군가의재치가미소를자아내게한다.
[5자]
어서오오~하는모습이다.
Innoc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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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달나무]
구름사이의푸른하늘이더없이짙푸르다.
수려한물박달나무의수피가반짝인다.
(사진:2012-03-24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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