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의 봄을 찾다 (2) – 눈속에서도 불염포 속은 따스하여라.
BY rhodeus ON 3. 31, 2012
그계곡에들어가면늘빛의아쉬움을겪는다.
검단산을올라올때붙잡는들꽃들에취해
그산너머의계곡에내려갈때는늘시간이늦는다.
아쉬움은빛이없는응달이다.
그것도숲속은어둡다.
흰눈이덮여있는데도밝지가않다.
물론시력의저하도한몫하지만
다음에는일찍와야지하면서도
늘오후늦게오는것이습관이되었다.
틀에서벗어나고픈일상의반란을생각한다.
내생각을뻗칠수있는곳으로나를끌고가고싶다.
미지의세계에대한열망을간직하고싶다.
[눈속으로]
검단산은눈이5cm이상쌓였다.
강풍이불어눈이흩날린다.
[앉은부채]
어두컴컴한계곡,얼음위에눈이쌓였다.
앉은부채가눈속에서몸을일으켰다.
[따뜻한불염포속의부처님머리]
"앉은부채"는"앉은부처"에서변한이름이다.
부처님의광배처럼생긴불염포안은바깥보다따스하다고한다.
그래서눈속에서도앉은부채의육수꽃차례를볼수가있다.
[흰눈속의앉은부채]
찬눈을뚫고나오는자연의경이이다.
[푸른하늘]
계곡은어두운응달이지만더없이맑은하늘은흰눈이있어멋진풍경이다.
[생강나무꽃봉오리]
꽃샘추위의심술속에서도생강나무꽃봉오리는탐실하다.
털속에서노랑꽃잎을품고기다리고있는모습에서모정을본다.
[빠꼼히눈뜨고있는육수꽃차례]
자연의아름다움에한껏취한다.
그래서보고도또보고또찍는다.
[붉은산]
석양이만든이색색깔이다.
[눈보라흔적]
[더욱찌그러든느낌]
그래도굳굳한앉은부채이다.
[멋진실루엣]
빛의아름다움이설산을녹이는듯하다.
[석양이만든풍경]
[큰길로나오니구름때가반겨준다.]
[질러가는길]
[석양에취한발걸음]
[춘설이덮힌산]
[손톱처럼작아진태양이숨며든모습]
[정신이나갔었나봐]
지속된꽃샘추위와때아닌눈보라를준날씨가어쩌면정신나갔었지도모른다.
시간적으로봄이지만옷은겨울의티를벗지못했다.
나의체력의한계보다날씨를탓하면서자위해본다.
(사진:2012-03-24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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