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밭 – 아련한 흥분이 몸을 달군다.
안면도에서부여로달리는길
뷰파인더로좀딱취의미소를보면서흐뭇해하는시간
고개를드니개천의억새밭위로레미콘트럭이먼지를내며달린다.
목마른풍경에침을꿀떡삼킨다.
한참을더달리다가차량은샛길로빠진다.
개천변억새밭한모퉁이에섰다.
오후햇빛에빛나는억새들이바람에춤을춘다.
눈이부신광경에아련한그리움에몸을떤다.
억새속으로물들고싶은마음
처연한시간이햇빛속에서갈라진다.
순간을잡기조차이렇게힘든데
마음을어찌붙잡을수있으리……
ImmortalBeauty/Aeoliah